슬기로운 호스피스 라이프 94일째
오전에 원예 요법이 있고, 오후엔 다도 요법이 있던 날 수요일. 막내 고모님이 다녀가셨다. 수혈 두 팩을 하고 얼굴에 핏기가 도는듯도 보였다.
이제 씹는 음식을 거의 못드시고, 식사량이 몹시 적어졌다. 여러 몸의 기능이 떨어져 간다. 침대에서 거의 내려오지 못하시고, 배변도 뜻대로 잘 안된다.
건장했던 몸은 말라가고 눈을 뜨고 있는 시간이 하루 중 한 시간도 안될 정도. 깨어있어도 기력이 없어 눈을 감고 계신다. 몇 달 사이 변화가 놀랍고,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