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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민희 Aug 04. 2024

올림픽에 명상 종목이 생긴다면

2024년 생일맞이 나에게 주는 선물, 인터뷰 프로젝트 

컨셉진의 도움을 받아 매일 질문에 답을 시작하다.


8월 1일 질문 : 당신은 요즘 당신의 모습이 마음에 드나요? 

마음에 든다면, 혹은 그렇지 않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1978년생 아카샤. 2024년 8월의 나는 기업의 리더들을 위한 명상 센터의 센터장으로 공간 론칭을 앞두고 있어. 자신이 오랜 시간 의도를 두고 시간을 써온 분야에서 인정받은 것 같아 이 자리가 뿌듯하고 감사해.

파리 올림픽 중계를 보며 ‘명상 종목이 있다면 대한민국은 수월하게 금메달을 가져오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어. 한국만큼 명상 국가대표와 상비군이 많은 나라도 드물지. 문화 전반에서 한국 아티스트들이 두각을 나타내어 'K컬처'라는 말이 세계적인 용어가 된 요즘. 명상 문화에서도 우리나라는 열기가 대단해.

조기 교육은 중요성 모두 알 거야. 가만히 생각해 보면 1985년 과천 국민학교는 조례 시간에 '명상의 시간'이 스피커에서 흘러나오고 조그만 아이들에게 눈을 감고 명상을 시켰어. 80년대 사회 문화적 분위기가 지금 하는 일과 연결되어 있음을 느껴. 물론 8살에 처음 접했던 명상은 무척 억지스럽고 수동적이었지만 명상 경력의 출발이었던 걸로.

중학교 시절 활동하던 과천도서관 독서 모임에서 '꽃들에게 희망을 책을 보고 내가 타인과의 경쟁을 무척 싫어한다는 것을 이해한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거 같아. 오로지 ‘어제의 나’와 경쟁할 뿐. 역시 독서는 중요해. 명상을 시작으로 다양한 마음공부를 계속하는 기준점은 타인에 대한 비교보다는 '자신에 대한 이해’ 거든.

이제 만 45세가 되며 여러 신체 건강 상의 숙제를 맞닥뜨리고 있어. 개인적인 숙제를 풀어가며 8월에 여는 공간과 프로그램을 위해 헌신하고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나를 격려해 주고 싶어. 부족함도 많고 잘 못하고, 실수하는 것들도 있지. 하지만 매일 아침 ' 다시 해보자'라고 출근하는 내가 조금은 기특해.

체력과 건강이 내 맘 같지 않아 때론 마음에 안 들지만, 좋은 방향으로 최선을 다해 나를 돌보고 있는 점도 고마워. 오늘은 아주 고마워 아카샤. 애쓰고 있는 마음을 안아줄게. 잘될 거야.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글을 마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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