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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민희 Aug 04. 2024

일과 마음공부의 여정

8월 2일 질문 : 당신은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혹은 준비하고 있나요? 그 일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성공의 정의는 너무도 다양하지. 중학교 시절 서태지를 보고 자랐던 나는 자신만의 개성으로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게 성공이라고 생각했던 거 같아. 그래서 학벌이나 경력보다는 자신만의 길을 걷는 어른이 되려고 했어.

지금? 나는 성공의 정의가 달라졌어. 인격의 성장을 위해 꾸준히 수련하고, 나와 가치관이 다른 다양한 사람들을 품을 수 있는 내적 공간을 갖추는 것 정도로 정의해. 좀 더 추상적으로 변한 건가 싶지만 한마디로 정의하면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어.

직업으로 이런 다정함을 구현할 수 있는 명상 리더십 교육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센터를 꾸려나가고  적은 거 같아. 이 직업을 갖기까지 제법 시간이 걸렸지. 첫 직장은 은행이었어. 책 좋아하고  좋아하는 나 창구 업무가 어려웠어. 두 번째 직장은 대기업. 안정적이긴 했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따로 있었어. 프리랜서로 입문해서 월간지 기자로 영역을 넓혀나갔지 7년을 정말 즐겁게 일했어. 그 덕분에  30대에  되었어.

다른 한 편, 일을 하면서 마음공부를 계속 이어 나갔어. 나의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요가와 명상, 수행을 배우고 수련해 나갔어. 2004년부터 지도를 시작했어, 그 분야로 일을 하고  나기까진 10년의 수행이 쌓인 후였어.

명상과 예술을 조합한 기업 교육프로그램을 만드는 소셜벤처를 창업해서 오디션도 나갔지. 그렇게 10년을 또 열심히 명상 수업을 했어. 그리고 맞이한 팬데믹. 서로를 바라보고 소통하는 내 수업은 위기를 맞아.

엎어진 김에 뭐라도 줍자며 최신의 조직문화 탐사를 시작하기로 결심해. 공무원, 기자, 스타트업, IT, 협동조합 등  일을 하며 리더들의 고민을 청취했지. 3년을 그렇게 보내고 찾아온 기회가 바로 지금 직장이야. 이 공간에서 만들어갈 스토리가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되지만 잘해보고 싶어. 응원해 줄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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