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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나의 생각을 말하자면

광화문역 <온센 SFC광화문점>

by 미니고래

회사를 다니면 점심을 사 먹을 일이 평소보다 많아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점심에 뭘 먹지?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 나는 될 수 있으면 집에서 요리하기 힘든 메뉴를 사 먹으려고 한다. 맛있게 요리하기 힘든 한식이나 집에서 요리하기에 번거로워서 사 먹는 게 좋은 그런 메뉴들. 그중에서 오늘은 텐동을 골랐다. 튀김을 집에서 요리하자면 기름을 많이 써야 하는 데다가 맛있게 튀기기 힘들기 때문에 웬만하면 사 먹는 게 훨씬 나은 음식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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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어딜 가면 좋을까 찾아보다가 SFC몰 지하에 있는 <온센>에 가보기로 했다. <온센>은 튀김덮밥인 텐동 전문점으로, 다양한 종류의 튀김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라고 한다. SFC몰 안에서도 점심때마다 줄을 서서 기다려야지 맛을 볼 수 있는 인기 맛집이기도 하단다. 그 사실을 미리 찾아봤을 리 없는 나는 무작정 SFC몰을 찾았고,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 뒤에 서서 꼼짝없이 기다려야 했다. 줄을 서는 걸 좋아하진 않지만 같이 간 동료들이 있어 이야기를 하면서 기다리다 보니 드디어 우리 차례가 왔다. 줄을 서기 전 미리 주문을 하고 결제까지 한 덕분에 앉자마자 음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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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버지도

내가 주문한 메뉴는 이까텐동(15,900원)으로 일본어로 오징어 뜻하는 이까가 메뉴명에 들어간 만큼 오징어를 중심으로 새우, 달걀 등 다양한 튀김이 올라가 있는 메뉴였다. 튀김을 덜어먹기 편하도록 밥그릇 뒤에 작은 그릇 하나가 튀김과 같이 꽂혀서(?) 나왔다. 그 그릇에 튀김들을 덜고 가위로 잘라서 소스를 찍어 밥과 같이 먹는 방식이었다. 비주얼도 좋고 튀김의 양이 많고 바삭하긴 한데, 너무 기름졌다. 그리고 작은 오징어들은 바삭하다 못해 딱딱한 느낌이 강했고, 재료가 튀김옷과 분리되는 튀김들도 있었다. 점심시간에 손님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기름의 온도가 낮아져서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꾸역꾸역 다 먹고 가게를 나오긴 했지만 속이 느글거렸다.


튀김 전문점인데 이런 튀김의 상태라면, 아무리 유명한 맛집이라고 하더라도 다시 가지 않을 것 같다는 게 솔직한 나의 생각이다.




- 온센 SFC광화문점

서울 중구 세종대로 136 서울파이낸스센터 지하2층 2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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