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플 버터 향이 나를 이끌었다

일본 도쿄 <트러플 베이커리(Truffle BAKERY)>

by 미니고래

'무라카미 다카시'의 전시를 보기 위해 카이카이 키키 갤러리가 있는 히로오역으로 향했다. 히로오(広尾)는 주변에 각국 대사관이 밀집해 있어서 외국인 거주 비율이 굉장히 높은 동네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한남동 같은 느낌이려나? 히로오의 첫인상은 고급스럽고 약간은 이국적인 분위기라서, 며칠 전에 다녀왔던 '야나카'와는 완전히 정반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히로오역 출구로 나가자마자 고소한 밀향, 트러플향, 버터향이 잔뜩 밀려왔다. 그 냄새에 이끌려 사거리에 있는 가게로 스르륵 다가갔다. 우리를 끌어당긴 그곳은 <트러플 베이커리 히로오점(Truffle BAKERY 広尾店)>이었다. 빨간 벽돌의 외관이 인상적인 이 베이커리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지만, 이런 냄새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냄새에 이끌려 가게 상호도 보지 않고 일단 안으로 들어가 진열대에 놓인 빵을 둘러보다가 이 가게 이름이 <트러플 베이커리>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는데, 아마도 트러플이 들어간 빵을 전문적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베이커리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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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하게 진열되어 있는 빵들을 보면서 쟁반에 전부 담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가장 맛있어 보였던 빵 하나만 담았다. 고민 끝에 고른 것은 '화이트 트러플 소금빵 (白トリュフの塩パン)'이었다. 가격은 318엔. 일본 빵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은 편이었는데, 그에 비해 이곳은 트러플을 넣어서 그런지 조금 가격대가 있는 편이었다. 그래봤자 한국의 보통 빵 가격이랑 비슷한 정도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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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워서 내놓은 지 얼마 안 된 것처럼 빵에는 아직 약간의 온기가 남아있었다. 이런 따뜻한 빵을 나중에 먹을 수는 없다. 포장하지 않고 그냥 받아 들고 나와서 베이커리 앞에 있는 작은 벤치에 자리를 잡았다. 주변에는 우리처럼 그 자리에 앉아서 빵을 먹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다들 갓 구운 빵의 유혹을 떨치기 힘들었겠지. 벤치에 앉아 소금빵을 한 입 물었는데, 트러플과 버터향이 1차 공격, 그리고 빵의 부드러운 식감이 2차 공격을 했다. 난 순식간에 소금빵 하나를 다 먹어 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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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찾아보니, 이 소금빵이 트뤼플 베이커리 부동의 1위 메뉴라고 했다. 캐나다산 1등급 밀가루, 100% 프레시 버터, 화이트 트러플 오일에 프랑스산 천일염까지 사용했다고. 설명을 읽어보니 그래서 다른 일본의 베이커리보다 가격이 조금 비쌌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히로오점 이외에도 몇 개의 지점이 더 있는 듯 하니, 지나가다 <트러플 베이커리>가 보인다면 주저 말고 들어가 보자.




- 트뤼플 베이커리 히로오점(Truffle BAKERY 広尾店)

일본 〒106-0047 Tokyo, Minato City, Minamiazabu, 5 Chome−15−16 ナガツビル 1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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