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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멀 사남매맘 Jan 06. 2024

미니멀라이프하길 잘했다 느꼈던 5분

지금 집 보러 오신다구요?

저녁을 먹고 정리하고 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 한 통이 왔다. 모르는 번호는 잘 받지 않지만 부동산에 집을 내놓은 상태라 받았다. 남편의 이직으로 빠른 시일내에 이사해야 하는데 저번에 집 보러 오신 분 이후에 아무 연락도 없어서 '언제 이사 갈 수 있을까?' 하고 있었다.

전화를 받았더니 "*방에서 보고 전화드립니다" 라는 말을 듣자마자 어찌나 기쁘던지.

7시 반 쯤이었는데 “이제 퇴근했는데 언제 가서 볼 수 있을까요?” 라고 하셔서 "지금 오셔도 되요~!" 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너무나 자신있게 바로 오시라고 한 것이 신기했다.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기 전이었다면 '오늘은 안 되고 다음 날 오세요' 라고 했을 것이다. 그러고는 아침부터 오시기 전까지 쉴 새 없이 정리하고 있었을 것이다. 


전화를 끊자마자 4남매에게 “얘들아 집 보러 오신대 얼른 정리모드!! ”를 외쳤다. 일사분란하게 아이들이 움직였다. 그 상황이 어찌나 웃기던지.

첫째는 막 뛰어 다니면서 동생들에게 “현관 신발부터 정리해!! 현관은 집의 얼굴이니까” 라고 말했다.


웃겨서 혼났다. 웃기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했다. 이래서 아이들 앞에서 나쁜 짓하면 안 되나보다 했다.

평소 엄마의 모습을 보고 배우니 말이다.


정리 못하던 엄마가 정리하려고 노력하는 모습 보며 아이들도 조금씩 배워가나보다.

5분만에 싹 정리된 모습을 함께 보고"예~~~~! 잘했어!!"라고 말해주며 하이파이브를 했다.


<집 보러 오신다고 해야 할 일들>

-현관 정리

-가구 위 물건 정리

-바닥 정리

-환기

-탈취제 뿌리기

 

가능한 한 물건을 많이 비우고 정리해두면

누가 언제 집을 보러 오신다고 해도 당황하지 않을 것이다.

조금은 자신있게 오시라고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꼭 이사 앞둔 이유가 아니어도 '언제 누가 와도 괜찮은 집' , '나와 가족을 대접해주는 듯한 정리된 집'

함께 만들어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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