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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멀랑이 Jan 21. 2024

이제는 자기계발까지 한다고?

주말이 끝나고 다시 또 월요일이 왔습니다. ‘아~~ 출근하기 싫다..’ 아무리 미니멀라이프를 산다고 해도 출근이 싫은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저만 그런 건가요? 헐레벌떡 일어난 순간 드는 생각을 뒤로하고 바로 출근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해야 하는 루틴이 있었음에도 저만치 뒤로 미루고 말입니다.


사실 알람을 끄고 조금 더 잔다는 것이 저도 모르게 그만. 준비를 마친 후 집을 나선 저는 출발하려는 버스에 겨우 올라탔습니다. 기사님께 인사를 하고는 운전석 뒷자리로 가서 앉았어요. 그 자리가 마냥 제자리 인 듯이요. 그렇게 가방에서 책 한 권을 꺼내 다 읽지 못해 남겨둔 페이지를 펴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잠시. 읽고 있던 책을 덮고서는 창문에 머리를 기댔습니다. 스르르 감기는 눈꺼풀을 이기지 못하고 회사 앞 버스정류장까지 잠시 잠에 취해보네요. 회사까지 걸리는 시간은 한 시간 정도. 오늘따라 이 시간이 너무도 소중합니다. 책을 다 읽지 못해서 살짝 아쉽기는 하지만요.


바쁜 업무가 이어져 야근을 밥 먹듯이 하고 있었고 주말 출근까지 하는 요즘, 읽고 싶은 책도 못 읽는 날들이 수두룩합니다. 그럼에도 전 미니멀라이프를 사는 지금이 너무도 좋아요. 왜냐고요? 바로 바쁨속에서도 저를 위한 시간을 만들어 내고, 그렇게 만들어진 시간을 저에게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슨 말인지 궁금하시죠? 보통 저의 하루 24시간의 패턴을 보면 3개로 나눠지더라고요. 첫 번째 8시간은 수면, 잠은 자야 하잖아요. 두 번째는 업무시간, 먹고살려면 돈을 벌어야 하니까요. 마지막은 바로 생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요즘 저는 이 생활하는 시간 중 4시간 이상을 저에게 사용하고 있거든요. 이게 가능하다고? 네~가능합니다. 저에게는 말이에요.

물론 그 시간 중에는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시간이 있습니다. 바로 출퇴근 시간인데요. 저처럼 출퇴근 시간이 길다면 한 번쯤 나만의 시간으로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듯싶어요. 주로 책을 읽지만 가끔 봐야 하는 영상을 보기도 하고, 때론 SNS에 들어가 타인의 삶을 구경하기도 한답니다. SNS가 시간 때우기 짱이라는 분들도 계시지만, 전 멈춰있던 생각이 ‘탁’ 하고 움직일 때가 있더라고요.


이렇게 저처럼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도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하다면 나만의 시간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좋은 기회, 한번 잡아 보시는 건 어때요? 이대로 놓치기에는 너무도 아깝잖아요. 히잉~

이보다 더 중요한 건 그 외의 시간입니다. 미니멀라이프를 하기 전에는 집안일을 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답니다. 많은 물건들 때문에 치워도 치워도 제자리였던 답답하기만 했던 그때는 말이죠. 그러나 지금은 후루룩~설거지를 해놓고, 휘리릭~물건들을 제자리에 놓기만 하면 끝. 더 해야 할 일들이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청소, 빨래 등도 여유롭게 하고 있고요. 그렇게 보내고 나면 그 나머지 시간은 모두 저의 시간이 되더라고요. 물론 아이들과도 시간을 보내면서 말이에요. 식사시간과 산책시간을 넣어주는 것도 당연히 잊지 않았습니다.

이건 저니까 할 수 있었던 일이라고요? 맞습니다. 바로 저니까 할 수 있었습니다. 미니멀라이프를 살고 있는 저니까요. 예전엔 저 역시도 불가능할 거라고만 생각했던 거 같아요. 불가능하기도 했고요.


그러나 이제는 아니랍니다. 살림에 대한 생각부터가 바뀌었다고요. 그리고 그렇게 살고 있잖아요. 충분히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지금 저는 어떻게 살고 있냐고요? 음... 살림을 살면서 저를 위한 자기 계발도 하는 중!!



'이거 왜이래, 나 자기계발 하는 워킹맘이라고..'




■ 자기 계발 :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자기의 재능 같은 것을 일깨워 주는 것


요즘엔 ‘글을 쓰고 싶다, 내 이름으로 된 책을 내고 싶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책을 내서 뭐 하려고?’ 거기까진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최근 지식창업이라는 분야에 관심이 생기면서 ‘이렇게 생각을 넓혀가는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답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글도 쓰고 있고요. 읽고 싶은 책들을 마음껏 읽기도 합니다.


처음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땐 그저 많은 책을 읽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며 읽은 거 같아요. 그러나 요즘에는 ‘진짜 이렇게 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책을 찾아 열심히 배우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삶이라는 게 이렇게 하나씩 배워 나가는 거 아닐까요?

거기에 해보고 싶었던 분야의 도전도 조금씩 하고 있답니다. 그 처음은 바로 전자책을 내는 건데요. 아직은 열심히 글을 쓰고 있지만, 조만간 나올 제 이름으로 된 전자책을 살짝 기다려 보는 것도 무척이나 기분 좋은 일이라네요.


저는 이런 게 자기 계발이라고 생각하는데 여러분은 어떠세요? 각자가 생각하는 자기 계발이 있으신가요? 생각하는 자기 계발을 실천하고 계시나요? 벅찬 집안일에, 힘든 육아까지. 답답한 집안에서 여전히 꾸역꾸역 살림만을 하고 계시지는 않으신가요?


‘나도 여유롭게 아침을 맞이하며, 집 앞 카페에 아메리카노 한잔을 시켜놓고 앉아있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며 매일 밤에 잠이 든 적이 있으신가요? 바로 제가 그런 날들을 보냈었다면 믿으실 건가요?

물론 여전히 그런 삶은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퇴근 후 갖는 저만의 시간 덕분에 충분히 만족하며 살고 있답니다. 그래도 더 홀가분함을, 더 여유로움을 꿈꾸기는 하지만요. 감탄과 부러움은 잠시 접어두고 여러분도 미니멀라이프 한번 해 보는 거 어때요?


사실 저도 여전히 미니멀라이프라는 삶을 잘 모릅니다. 많은 사람 들 그럴 거고요. 그렇다고 도전하면 안 되는 거 아니잖아요? 하면서 배우면 되는 거잖아요. 실패할게 뭐가 있겠어요? 그저 미니멀라이프로 가는 길 위에 있는 것뿐인데요. 저 역시도 아직 그 길 위에 있기도 하고요.

열심히 달려가다가도 중간의 그 길이 맘에 든다면 거기서 멈춰도 괜찮잖아요. 내 삶인데 뭐 어때요. 내가 좋다는데. 꼭 미니멀라이프가 아니어도 좋고요, 꼭 자기 계발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그저 나만을 위한 시간, 그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해 볼만한 거 아닐까요? 미니멀라이프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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