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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형 Jul 31. 2020

[일상, 그림일기] 자연은 그러데이션

성소수자에 대하여

                           

나의 가치관은 언제부턴가 수평적이고 순환적인 동양적 세계관이다.

부자도 가난해질 수 있고 가난한 사람도 부자가 될 수 있다면 둘은 같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상태가 다른 것이지 가능성의 면에서는 둘 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누굴 우러러보지도 않고 누굴 하대하지도 않는 편이다.

아이도 노인이 될 것이고 노인도 아이였던 적이 있으니 둘은 같다는 느낌이다.

아이는 나였던 사람 노인은 내가 나중에 될 사람. 가로로 연장선상에 있다는 느낌이지

세로로 위아래가 있다는 느낌은 안 든다. 다만

(아이=나=노인)이라고 생각해서 나를 존중하듯 그들을 존중한다.

그래서 누굴 만나도 내 성격이나 태도가 거의 변하지를 않는다.

아이들을 대할 때나 어른들을 대할 때나 크게 다르지 않다.

두 방향 다 내가 모르는 시대를 살았다는 점이 비슷해서 배울 점이 많다.

회장님을 대할 때나 아르바이트생을 대할 때나 똑같다. 그분들을 모름에서 오는 긴장은 있어도 중압감에서 오는 긴장은 없다.

성공과 실패도 크게 구분해서 생각하지는 않는다. 성공은 컨디션이 좋음. 실패는 컨디션이 나쁨.

일이 점점 잘 풀리면  컨디션이 좋아지는 중 일이 잘 점점 안 풀리면 컨디션이 나빠지는 중 정도로 해석한다.


성공 실패, 남자 여자, 선 악 이렇게 이분법으로 나누고  위아래로 차등을 두는 수직적 세계관이 보편적인 세상이라 주변에서 그렇게 살면 안 된다. 너처럼 살면 세상 살기 힘들다 불리하다. 하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 내 생각에는 살기 힘들면 힘든 데로 불리하면 불리한 데로 살면 된다.

이미 형성된 세상은 항상 과거이기 때문이다.

현제를 사는, 앞으로는 미래를 살아갈 내가 과거의 가치관을 맞출 필요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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