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아이를 가졌을 때 나는,
조금은 다사다난하고 복잡하고 어려웠던 나의 지난 가족사, 내 유년시절을 생각해서라도
'내가 낳은 내 아이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이들로 키우겠어!' 하는 강한 의지와 열망으로 휩싸였다.
특히, 첫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살아온 환경을 마다하고 아마 다 그런 심정이고, 그런 각오일 것이다.
내가 굳이 금이야, 옥이야 대접받고 자란 것도 아니지만 내 아이만큼은 금동자, 옥동자처럼 키우고 싶은 것이 사실,
게다가 내 배 속에서 자라고 태어나 나온,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작고 내 도움이 없인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생명체에 대한 책임감이란,
낳아본 사람이
쪼오금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아이들은 참을수 없이 이쁘지만
(I mean, literally!)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연애를 하다 결혼을 하고 신혼까지, 혹은 동거까지는 좋다.
하지만 세상에 태어나 그렇게 많은 양의 청소며 설거지며 더러운 기저귀 갈기에 빨래를 쉼 없이 반복하다 보면 안다.
아이를 낳고 알콩달콩 행복하게 잘만 사는 것 같은 사람들의 단면도 잘라 들여다보면,
그리고 마치 호수 위에 우아하게 떠 있는 백조의 발은 물 밑으로 무던히 움직여야만 하는 것처럼,
'Struggle', '부단한, 쉬지 않는 노력' 없이는 부모, 엄마의 삶은 사실 불가능하다.
남편들도 물론 열심히 밖에 나가서 상사들이랑 부딪히고, 업무가 잘 안 돌아가서, 장사가 잘 안돼서 맘고생하고 스트레스 받겠지만
여자의 입장에서 보면,
'아이를 낳기 위해 당연히 저하되는 체력과 늘어나는 체중으로 인한 출산 후의 다이어트에 대한 스트레스, 그리고 극 격한 호르몬 변화 등으로 겪게 되는 감정의 기복 등의 기본적으로 신체적인 조건 악화,
신혼의 사랑받는 여자에서 '엄마'가 되는 동시에 대개 집에서 아이를 돌보게 되는 사람으로 전락하면서 벌어지게 되는 혼돈과 '역할의 전환'에 대한 균형감을 잃어가면서 생기게 되는 '자아애 상실'등도 모자라
우울증도 걸리고(Baby Blue), 대인기피증도 걸리고,
(제가 그랬던 것 같아요. 특히나 주위에 아무것도 없고 사람들도 없는 캐나다 시골마을에 살면서 아이를 낳게 되어, 어린아이에게 많이 의지하게 되고, 장을 보는 것 외엔 밖에 나가 할 일도 별로 없으니 다른 사람들과 별로 교류도 하지 않고 집에 처박혀 있으면서,
I think I was going through 'Somewhat Dark Phase of my life' as much as I felt such joy, having a baby, being a mom.)
물론, 가사와 육아가 마치 운명처럼 '짝' 들어맞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리고 아이에 대한 극진한 사랑으로 이 모든 고생과 노력이 정말, 1퍼센트도 아무렇지도 않아 불평이 없을 훌륭한 엄마들도 많겠지만,
그리고 피곤하다.
ㅠ.ㅠ
(만 일곱, 만 두 살의 에너지 넘치는 두 아들의 육아는 특히나!)
좀 더 글을 쓰는데, 인터넷에 글을 발행해 올리는데 시간을 할애하고 싶지만,
'좋은 아내',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소비되어지는 시간이 많은 것에 대해 가끔 초초한 마음도 들지만,
글을 쓰는 것만큼 '내 할 일들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그 일들을 다 소화해 내는 것' 역시,
지금 내 삶에 있어서 무척이나 중요하다.
그리고 내 꿈을 이룬다고 해서 내가 해야 할 일들을 소홀히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아마 이 사회가,
그에 속한 모든 구성원들이 자신이 맡은 임무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끝까지 성실하게 수행해 낸다면
흠잡을 것이 없는 완벽한 구성단체가 될 것이다.
그렇다고 반대로 모든 일들이
'열정 페이' 혹은 '원하지도 않고, 수당도 없는 야간 업무'로 전락해서는 또 안 된다.
나이가 들면서
역할이 많아지고,
내야 할 돈, 갚아야 할 돈은 어째 점점 늘고,
먹고 사느라 급급해져 나를 돌보거나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일단 뒤로 미룬다거나,
무거워진 삶의 무게만큼 늘어난 것 같은 체중을 보고도, 자신이 없으면서도 운동은 사치라고 생각하거나,
핸드폰 사진첩엔 화장품 하나 안 바르고도 늘 예쁘게 나오는 애들 사진은 몇 천장인데, 그런 애들을 돌보느라 머리를 늘 고무줄로 질끈 매고 세수 한 번 안 하고 남편이 저녁에 집에 올 때까지 똑같은 옷을 입고 있으면서 조금 죄책감은 느끼지만 '힘들어서 어쩔 수 없잖아...'라고 변명하는 모든 주부들에게,
회사에선 상사가,
술자리에선 친구 놈이,
집에 가면 마누라가 긁는 바가지가 고달픈 집 안의 가장들에게,
'이치와 순리'를 제일로 여기라고 나를 가르친 한국의 '이치와 순리'를 잊은 듯한 오늘날의 정치판과 언론, 사회 전반에게,
좋아하는 여자애, 좋아하는 남자애가 있는데 수능 공부한다고, 좋은 대학 간다고, 고백 못하고 있는 삭히고 있는 안타까운 많은 청춘들에게,
인생의 후반을 접어든 열심히 살고, 많은 변화를 겪으시고 아직도 겪고 계신, 그러면서도 아직 자식 생각하시느라 쉽게 일을 그만 두지도 못하고 계시는 한국의 많은 노, 후년 어른분들께,
그냥,
모든 것들에게,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하면서도 공부할 수 있고,
잘 키워놓은 자식이면, '그래, 이제 너 네가 알아서 살아봐라, 나도 좀 여행도 좀 가고, 주말농장도 가꾸고 편하게 살자'하는 배짱도 부리고, (또 부모님이 그러시면 니들은 다들 '네'하고 알아서 또 하면 할 수 있다?, 서운해 마라, 니들 부모님 많이 무따 아이가)
믿을만한 아는 사람에게 애들 몇 만 원씩 쥐어주고(그럼 애들을 더 잘 봐주고요, 목적의식!) 맡겨놓고 엄마들은 가끔 하고 싶은 거 하러도 가고, 친구들도 만나러 가고(실제로 미국, 캐나다에는 이런 식으로 Baby sitting(베이비 시팅)이라고 해서 친정엄마, 시부모님 외에도 믿을만한 동네 애들, 친척 십 대 애들 많이 맡기고 여행도 가고 여가활동도 하고 그러거든요. 애들 봐주는 입장에선 자신보다 더 어린아이들과 지킬 건 지키면서 적절히 잘 놀아주면서 큰돈은 아니더라도 용돈을 벌 수 있는 일이니 많이 한답니다.
엄마들도 여자고, 사람이니깐, 애들을 잘 돌보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은 절대 나쁜 게 아닙니다. 즐기세요!
또 나만 잘 먹고 잘살겠다고 사기 치는 정치인이나, 나눌지 모르는 재벌이나, 위아래도 없고 이치와 순리도 모르는 더러운 인간들, (슬프지만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내가 낳은 이쁜 자식이 미래에 나같이 더러운 놈이 망쳐놓은 사회에서 자라느라 삐딱해진 아이들이랑 커서 그 똑같은 사회에서 살아야 한다면,
미안하지 않습니까?
마치, 조폭이 조폭 아들에게는 '넌 바르게 살아라.'하고 말하는 것과 다른 게 없지 않습니까?
나만 잘 먹고 잘 사면 장땡이라는 생각에서 '나도 잘 먹고 남도 잘 먹고 잘 살아야 좋다'라는 생각으로 바꿉시다.
미친듯 다이어트 하다가도 가끔은 바지에 단추풀고 삼겹살을 먹는 발란스,
피곤하지만 건강한게 좋은 거니깐 술먹을 시간에 운동하는 발란스,
손에 뭐 묻는거 별로 안 좋아하고 땀 흘리는 거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빠라도 가끔은 아이들과 레슬링같은 말도 안되는거 해 주는 발란스,
고생하는 남편을 위해 티 팬티 입고 안방에서 가끔 기다려주는 센스있는 여자의 발란스.
모든 발란스.
그리고 Any Balance.
If you really think about it,
Words like,
that ask for good balance in between things,
usually means, well, good,
I mean, they are good words with good intentions that benefits everything and everybody.
We all think that balanced, be fair, is good
because I think,
that is just how we are designed to be.
with everything you have in your life,
with everyone you know,
with everything that you are,
with every incident that you meet.
불타는 모정으로 아이들을 잘 돌보고 내 몸을 불살라 좋은 엄마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남편을 위한 것을 한 두 가지 해 주는 것(무엇이 남편을 행복하게 할까?), 그러면서도 나를 위한, 나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는 것.
(남편도, 부인도, 서로 조금씩 양보할 수 있다면, 아이들을 번갈아 혼자 보며, 파트너에게 '혼자만의 시간'을 주는 게 좋은 거 같아요!
저의 경우엔 남편이 회사를 다녀와 저녁을 함께 먹고 아이들을 집에서 봐주거나 놀이터에 데려가 가끔 놀려주면 '혼자서 운동을 하거나 수영'을 가는데 제 건강에도, 아이들과 아빠와의 사이에도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속담인지 잘 모르겠지만 이 곳 사람들은 종종 영어로 이렇게 말하는데요,
"If Two makes a baby, it takes Two to Raise a baby."
-아이를 '둘'이 만나 만들 수 있다면, 아이를 기르는 데도 '둘'이 필요하다.
사실,
삶이, 인간관계가 예전보다 훨씬 발전된 만큼
가정의 살림과 육아의 비중과 무게도 발전해야죠,
남편들, 남자들,
도와주고 협력해야죠, 그게 맞는 거죠!
그리고 그래야 더 아내가 행복한, 그래서 남편도 행복하고, 덩달아 애기들도 그 속에 덕보는 화목한 가정이 생기고 유지할 수 있는 거죠.)
다행히 저는 착한 애아빠를 만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만....
너 좋고,
나도 좋고,
남도 좋고,
좋고 좋은 게 좋은거 아니냐는 다이내믹 듀오의 노래가 생각이 나네요.
쿨럭.
(요새 아재 개그 유행하던데, 쿨럭은 옛날에 유행하던 단어입니다.
나름 아재 개그 유사, 아니다 줌마개그라고 해야겠다. :p)
모든 사람들이 다르고,
사는 삶이 다르고,
사는 곳도 다르니,
삶의 균형을 찾는 것,
그것의 포인트,
어디에, 누구에게, 무엇에게, 얼만큼을 투자하고 실행하고 약속하고 살지에 대해,
해야 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의 균형점을 어떻게 이뤄낼지는
자신이 스스로 찾아보고, 실행해 나가보면서 변화도 줘 보고,
그러면서 찾는 거지,
그런 거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