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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라 Jun 17. 2024

2024년 상반기를 회고하는 질문들

회고 질문 리스트 같이 답해봐요

2024년 목표한 바를 얼마나 이루셨나요? 작심삼일을 61번이나 했어야 하는 6월 말이에요. 사람은 어떤 일이든 100일간 꾸준히 하면 습관이 된다고 해요. 작년 말에 다짐한 습관, 지금까지 지키고 계신가요? 


고백하자면 저는 중간에 계획을 수정했어요. 작년보다는 자기배려*를 많이 하자고 다짐했어요. 건강이 신체적, 사회적, 정신적으로 안녕한 상태라고 보는데, 작년의 저는 충분히 안녕하지 않았거든요. 올해는 일을 많이 하기보다는 내 건강을 여유롭게 챙겨보려고 했어요.

*자기배려 : 자신을 돌보고 자신을 배려하는 활동을 의미하는 자기배려의 그리스어 원어는 epimeleia heautou예요. epimeleia는 ‘~에 관심을 쏟음’이란 의미이며, 배려· 돌봄· 탐구등의 의미로 확장돼요. 따라서 그리스어 epimeleia은 단순히 어떤 것에 관심을 갖는 차원을 넘어, 그 대상을 위해 노력과 에너지를 쏟는 행위를 말합니다. 또한 heautou는 himself, herself, itself란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결국 푸코의 정의에 의하면, epimeleia heautou는 자기 자신을 배려하고 돌보며 자기 자신에 몰두하는 행위를 뜻합니다. (출처: http://www.ondolnews.com/news/article.html?no=1228)


사람은 쉽게 안 변한다고들 하죠! 돌아보니 상반기도 시속 200km로 과속했어요. 6월은 상반기 회고를 하는 기간으로 잡았어요. 이 기간이 없으면 내가 목표한대로 가기 어렵다는 걸 작년에 알았거든요. 마치 경주마처럼 양옆을 가리고 달리는 제게, 중간에 멈춰서 중간 지점이 어딘지 보는 일은 그 해의 마지막에 목표를 달성하는지 여부를 판가름하기도 했어요. 관성은 무의식적으로 아주 무섭게 나를 변하지 않게 이끌어서 결국 목표에서 멀어지게 만들기도 하고요.


어느 정도 바쁜 일정이 잦아드는 6월 마지막 주, 저는 여러 질문과 기록물로 2024년 상반기를 돌아보려고 해요. 이 질문과 지표들이 상반기를 마치는 우리 모두에게 ‘잠시 경주를 멈추고 도착점이 어딨는지 바라보는 기회’를 제공해주길 바라면서요.



▶ 구글 캘린더와 함께 짚어볼 질문들

1.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만났나요? 어떤 대화를 나누었나요?

2. 매달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왜 기억에 남나요?

3. 어디로 여행을 갔나요? 누구와 함께 갔나요? 

4. 어떤 공연, 영화, 드라마를 보았나요?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엇인가요?



 SNS/모바일 앱과 함께 짚어볼 질문들

1. 몇 편의 글을 썼나요? 가장 좋은 글은 무엇인가요? 왜 그 글을 뽑았나요?

2. 건강을 위해 어떤 활동을 했나요? 효과는 어떤가요?

3. 수입과 지출은 어느 정도인가요? 



 ▶ 나의 취향에 대해 생각해볼 질문들

1. 가장 많은 시간을 쏟은 활동은 무엇인가요?

2. 가장 좋아한 장소/시간/사람/음식/노래/물건은 무엇인가요?

3. 가장 듣기 좋았던 말은 무엇인가요?



 나의 성과에 대해 생각해볼 질문들

1. 얼마나 일했나요? 적당한 수준이었나요?

2.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했나요? 그 결과는 어땠나요? 무엇을 배웠나요?

3. 어떤 책을 읽었나요?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나요? 

4. 얼마나 공부했나요?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5. 가장 자랑스러운 결과물은 무엇인가요? 왜 그 결과물을 뽑았나요?

6. 내게 큰 영감을 준 레퍼런스는 무엇인가요? 혹은 누구인가요?

7. 오래 기억하고 싶은 실패는 무엇인가요?

8.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 종합

1. 일, 네트워킹, 사랑, 건강, 사이드프로젝트(일 외의 활동), 삶의 질을 육각형 형태로 평가해보세요. 10점 만점에 몇 점인지에 따라 점을 찍어봅니다.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나요? 

2. 2024년 12월 31일의 나는 어떤 모습이길 바라나요? 그 모습이 되기 위해 어떤 일을 해볼 수 있을까요?



6월 마지막주, 멋진 카페에 앉아 회고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질문에 하나씩 답하면서요. 이 질문에 답할 때 중요한 점! 바로 정량적인 숫자와 정성적인 나의 감정이 함께 해야 한다는 점이에요. 그리고 그 숫자와 감정이 기록으로 남아야 해요. 2024년 상반기를 그 기록으로 잘 닫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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