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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31 - 40

나는 누구인가

by 전민교

When was the last time you were completely relaxed?

마지막으로 온전하게 릴랙스했을 때가 언제였나요?



나:


어제 오랜만에 얼바인 내려가서 친구 가족들이랑 저녁에 야키도리 + 생맥 + 사케 마시면서


인생 얘기했을 때 (시험 끝나고 마셨으면 더 릴랙스 했을텐데 �)



언니:


지금 이 순간 ..!


걱정 많았던 (긴장되서 지난 며칠간 잠도 잘 못 잤던) 첫 수업이 생각보다 너무 즐거웠고 !


또 칭찬도 많이 받아서 자신감 오른 덕에 늦은 저녁 먹고 복습까지 대충 마무리!


하고 씻고 누운 딱 지금 이 순간 너무 릴렉스 그자체…



아빠:

글쎄~ 온전하게 릴랙스한적이?

아마도 최근 탄핵 선고 후....ㅋ



엄마:


[바빠서 대답 누락]




오늘의 질문:


통제권 밖의 일들은 어떻게 해결하는 편인가요?

How do you deal with things that happen out of your control?



나:


일단 내가 후딱 해결할 수 있는 작은 일들 먼저 함으로 통제권을 다시 얻으며 감정을 추스림.


쓰레기 버리기, 설거지하기 등등.


그리고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시간 순으로 정리해서 하나씩 최대한 해결해 나감.



언니:


밍교랑 동일!


내가 할 수 있는 일 부터 차근히 해결한 후 (가지치기를 해 놓고 )본 문제에 다가가려는 편!



엄마:


음! 그리고 통제 밖의 일들의 해결은 일단 한판 열내고 난 후


차분하게 이성적으로 생각하며 현실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편임~~



아빠:


그냥 걷거나 성질 내거나 한 후 감정 추스르고


"이거이 이렇구만" 하고 마주하도록 함.



잘 마시지도 않는 커피로 시험 자동 취소건에 대한 스트레스를 진정시키며.. 오늘의 질문 고!


If you could acquire a talent (without any extra effort), what would it be?

만약 재능 하나를 공짜로 얻을 수 있다고 하면 (어느 노력도 없이) 어떤 재능을 선택할 건가요?


나:


즉각적인 문제해결능력.


어떠한 문제가 닥쳐도 고민 없이 바로바로 기똥차게, 깔끔하게, 명쾌하게


바로바로 해결할 줄만 안다면 넘 좋을 것 같음.



아빠:


어떠한 상황 및 현상의 본질 통찰할 수 있는 능력!



언니:


책상에 오래 앉아 공부해도 지겨운 줄 모르는 재능!


끈기? 성실함? 이런 게 복합적으로 작용해야할 거 같아서 위와 같이 대답 함!



엄마:


우리 망고 역시 엄마딸이네. ㅎㅎ~


이번일이 상상하기 어려울정도로 기가 찰 일이지만


그래도 망고한테는 아주 귀한 경험이 될거야!


만약 재능을 공짜로 얻을 수 있다면?


'삶의 지혜를 아는 현명함'




벌써 주말이 코앞으로 다가오니 행복하구만! 오늘의 질문 고고~


What frustrates you the most?

가장 답답한 건 뭔가요?


나:


자기 자신을 아끼지 않고 자신감 없이 쭈굴거리는 모습.


나한테든, 남한테든 그게 보이면 고구마 10000개 먹은 기분이 확 듦.



언니:


대화가 안되는 것 ㅜ ㅜ (한국어든 일본어든)



아빠:


상대적인 것은 생각의 차원이 다르거나 인식 체계가 너무 상이할 때,


주관적인 것은 나이, 능력 등으로 도달할수 없는 조건에 있을 때.


엄마:

[바빠서 대답 누락]



드뎌 주말!!


일주일 전 오늘을 생각하니 다시 열받지만,,


마음 다잡고 오늘은 도서관이 내부공사로 문을 닫아 집에서 차분히 공부하는 중 ㅎㅎㅎ


오늘의 질문 고!


How do you typically respond to overwhelming emotions - do you confront, withdraw, or shut down?

감정적으로 과부하될 때 주로 어떻게 반응하나요? 맞서 싸우는 편? 물러서는 편? 폐쇄하는 편?



나:


본능적으로는 이 감정들을 회피하고 폐쇄하려고 하는데


그럼 더 과부하 걸리는 걸 경험한 뒤로는


이 감정들을 직면하고 ‘네가 이기냐 내가 이기냐 보자’하며 맞짱 깜.


감정들이 해소될 때까지 이 감정들을 말로든 글로든 행동으로든 마구마구 표현하는 편.



언니:


보통은 엄청나게 속으로 생각하고 정리하고 왜 이런 감정이 드는지,


또 이 감정이 드는 게 타당한지에 대해 매우 고민하고 해소하려 노력하는 편!


혹은, 관계 있어 감정이 과해져 생각할 시간이 없을 때는


질러놓고 후회하며 다시 생각하고 수습하려 노력하는 편!



아빠:


감정적으로 과부하되면 터지는 편이라 싸우는 편이지.


잠시라도 물러서면 참 좋을터인데.


어제 참으로 뭉클한 영활 보았다.

중국 영화 "작고 작은 나 小小的我 Big World"

뇌성마비 청년의 이야기.


우리 보석들에게 강추~^^

오늘은 화창하다.

우선 텃밭 가서 어제 단비 받은 새싹들을 응원하고 엄마델구 잠시 동네 한바퀴 해야겠다.


엄마:


에구...질문의 답을 이제서야 하네. ㅠㅠ


감정적으로 과부하될때는 어떤식으로든 표현하고 맞서는 편이지만


요즘은 상황에 따라 '그럴수도 있겠지'하고 넘어가려고 노력함~



오늘 날씨가 좋아 밖에 있다 보니 오늘의 질문이 다소 늦었당 �


다시 고고~~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 일주일 산다면 꼭 챙겨갈 세 가지는?

What are the three things you would bring if you are to stay in a remote island for a week?



나:


부식돌, 칼, 치약


(불은 필요하고, 살기 위해 동물들 잡아먹어야 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양치는 해야 하기 때문…)



언니:


정수필터, 칼, 불 피울 수 있는 도구!



아빠:


일주일?


걍 라이터, 칼, 라디오(건전지로 일주일 가능).


감동을 깼나! ㅋ


엄마:


1. 불 피울 도구,

2. 씹어먹는 영양제

3. 대형 초코릿~



월요일부터 전쟁 같이 바쁜 하루를 보내다 보니 퇴근 후 이제야 질문 올립니다!


이미 돌아가신 유명한 사람과 저녁을 먹을 수 있다면 누굴 고를 건가요?

Which famous person who is already dead would you like to have a dinner with?



나:


석가모니.


불교의 진정한 가르침에 대해 더 듣고 싶음.


영어 할 줄 아시겠지?,,



언니:


林芙美子(하야시후미코)


당장 낼모레 발표 내용의 주역이라,,


앞으로 내 연구에 도움 좀 받고 싶넹…


종군 기자 당시 어떤 사명을 가지고 살았는지 등등 물어보고 싶은 거 굉장히 많움,,


아빠:


아고 답장이 늦었어.


아빤 현대그룹 창업자 정주영.



엄마:


1. 세상을 통찰하고 돈을 많이 번 사람


2. 헬렌켈러~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의지, 끈기, 집념 등에 대해 묻고 배우고 싶음~


-> 아빠: 참 욕심 많네. 한사람만!


이제 귀가함.


-> 나: 넘 좋다~~ 근데 헬렌 켈러님하고 근데 현실적으로 어떻게 대화하게 될까?

손에다 글씨 써서 해야하려나..




[네 가족 이름이 새겨진 엄마가 직접 만든 도마 사진]


우리 가족들 이름이 적힌 세상에 하나뿐인 도마네!


오늘의 질문!


만약 누가 기부할 돈 10억 원을 주면 어디에 기부할 건가요?

Where would you donate it if someone gives you 1 million dollars for donation?



나:


무조건 노년층들을 위한 라이프 코칭 프로그램.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심각해지는 사회적 고립,


그리고 심리적 외로움을 해결해 줄 단체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예정!!



언니:

연구 보고서 쓰느라고 밤을 아주 꼴딱 지새웠어ㅜ ㅜ


그래도 거의 완성되가는 거 보니 뿌듯하기도 하고 ㅎ..ㅎ


암튼 질문 대답은 !


무~~~~조건 사각지대의 아이들, 특히 고아원 보육원에 있는 아이들!


아이들은 미래의 제일 소중한 자원인데 본인들의 선택이 아닌,


태어난 거 자체로 차별 받고 손해보고,


많은 기회가 시작부터 박탈당한 채 살아가는 게 예전 부터 늘 속상했어.


그 아이들에게 심리 상담과 질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게 기부하고 싶음 !


아빠:


우리 민서리, 망고의 생각 모두 멋지고 훌륭하구나.


아빤 중앙아시아, 연해주, 중국 등지에 자기 의지와 관계없이


일제시대 이주해 온 후손들 가운데 지금도 어렵게 생활하는 해외 동포.



엄마:


답변이 너무 늦어버렸네. ㅠㅠ


만약 기부할 돈 10억이 생긴다면?


중병에 걸렸는데 돈때문에 치료나 수술을 못하는 사람들에게 기부하고 싶음~




다들 멋진 대답 감사~~ 잠깐이지만 10억이 있다고 상상하니 넘 행복했네 ㅋㅅㅋ


다음 질문!


여행의 목적은?

What is the purpose of traveling?


나:


새로운 경험을 통해 얻는 짜릿함을 느끼기 위해.


(이 질문을 하게 된 계기는 어느 분이


'여행을 하는 이유는 자신과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을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해'


라고 했는데 그게 인상 깊어서.


언젠가 나도 나보단 남을 위해 여행을 할 줄 아는 어른이 되길 바라지만


아직은 나를 위한 게 더 큼.)


엄마:


오늘 아침 신문을 읽다가 울림이 있어서 보냄..


'조급증을 버리고 느리지만 현명한 선택으로 인생을 나다운 승리로 이끌기~'


오늘의 질문의 답은?


여행은?


낯섬으로 설레기


온전한 휴식


다름을 수용하며 인식의 틀 확장~



아빠:


쉼 & 새로운 기회(느끼는)



언니:


위에 신문이 내 얘기 해주는 거 같아 위로가 되넹 ㅎ.ㅎ


오늘 질문의 답은 :


새로운 경험과 시각을 얻는 것!



울 가족들 드디어 금요일이네~~


한주 마무리 잘하길 바라며 오늘 질문도 고고!


뭐 하시냐는 질문에 어떻게 대답하고 싶나요?

What do you want to say when someone asks "what do you do?"



나:


보다 더 나은 '나'가 될 수 있도록 돕는 라이프 코치.



엄마:


제 2직업은 우리 망고와 거의 유사한 일을 하고 싶은데


일에 대한 명확성과 비전에 대해서는 더 고민해야 됨~~



아빠:


가족, 사회를 위해 보탬되는 일!


당장은 현재 진행되는 비즈니스 결실과 올해 추진해야 할 일을 영업하는 것.



언니:


전시기 일본 여성의 삶을 연구하는 사람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한국 '최초'의 아키비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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