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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111 - 120

자연, 예술, 상상 탐구하기

by 전민교

내 인생에서 ‘다시 보기' 버튼이 있다면, 어떤 순간을 다시 보고 싶을까?

If you had a “rewind” button on your life, what moments would you want to relive?


나:

일본에서 젊은 시절의 엄마 아빠와 애기 시절의 언니와 내가 갔던 가족 여행! 캠코더로 아빠가 찍어놓길 참 잘했어!


엄마:

오늘 질문의 답은 우리 막내 답과 이치~ 생각만 해도 귀여운 두 딸들 모습이 떠올라 기분 좋아짐~


아빠:

미투~^^


언니:

이건 나도 가족들 답과 동일!!



울가족들 지금쯤 푹 자고 있길 바라며 일하다 짬이 나서 미리 오늘의 질문 고!


내가 내 이름 대신 사용할 '별명 브랜드'를 만든다면 어떤 이름이 좋을까?

If I had to create a "brand name" for myself, what would it be?


나:

더나나 (더 나은 나, The N.A.N.A). 심리 치료를 기반으로 둔 라이프코칭 브랜드 이름은 이걸로 할 예정! 언젠가 더나나를 상징하는 멋진 대표가 되고 싶음 �


언니:

밍글랩!

연구도 많이 하고 싶고 문화 소통이나 국제교류도 즐겨 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내 보고 싶기 때문에.

지식을 탐구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어우러지는(mingle) '밍글'과 뭔가 새로운 걸 만들어내는 연구실(lap) '랩'의 조합! 내 별명(?) ‘밍’이랑도 발음이 유사해서 내 브랜드에 나를 표현하기 딱 좋은 거 같아 ㅎㅎ


-> 나: 우왕 넘 좋아 밍글랩!!


아빠:

마틴전

마틴루터, 마운틴 걍 마틴. ㅎ


엄마:

'SK 지유'

1. SK : 기업 SK처럼 막대한(?) 부를 이루고

2. 지유 : 지유는 일본어이고 자유를 뜻하므로 생활은 자유롭게 하고 싶다는 열망에서...'SK 지유'!



가족들 굿모닝~ 오늘은 바빠서 이제야 질문 올려용


지금 내가 쓰는 말버릇 중에 나중에 내 아이가 따라 하지 않았으면 좋겠는 말은?

Which phrase or habit I say now I would not be proud to see my child copy one day?


나:

남을 함부로 판단하고 평가하는 말. 외모 평가나 능력 평가 같은… ㅠ ㅠ 상담을 하다 보니 관상(?)을 어느 정도 보고 쉽게 판단/평가하는 경우가 있음.


엄마: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날 때 다소 신경질적인 말투~ 마음이 좀 넉넉하고 여유로워야 좀 차분하고 다정한 말투가 나오는데 늘 일상에 허덕거리니...ㅠㅠ


언니:

아 해야지 해야지 하다가 도무지 생각 안 나서 미루다가 이제 답변할게~! ㅠ ㅠ

예민해질 때 신경질 부리는 말투! 지금부터 잘 고쳐서 안 따라 하게 해야지~


아빠:

"건방진..." ㅋ



오늘 LA는 35도 육박하는 말도 안 되는 더위를 자랑하고 있어 �

시원한 회사에서 오늘의 질문 고!


가장 최근에 내 ‘어른스러움'이 드러난 순간은 언제였을까?

When was the last time I felt truly "grown-up, " and what happened?


나:

최근에 갔던 친구네 집에서 마셔본 위스키가 맛있다고 느꼈을 때 ㅋ.. 는 농담이고, 최근에 아는 사람들끼리 배신, 갈라 치기 하는 사건이 있었는데 한쪽 얘기만 듣고 판단하기보다 우선 조용히 관전하고 있을 때 뭔가 스스로 어른스럽다고 느껴졌음!


엄마:

어른스러움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속상하고 화난 마음을 을 가라앉히고 관계를 위하여 차분하게 대응할 때~


엄마:

나랑 다른 의견을 말하는 사람한테 예민하고 날카롭게 반응하는 편이었는데, 요즘은 그 의견을 수용하면서 그럴 수 있지~ 나랑 생각이 다를 수 있지~라는 스탠스를 취할 수 있는 날 발견했을 때!


아빠:

[바빠서 대답 누락]



굿모닝~~ 한국은 이제 토요일이넹 ㅎㅎㅎ 퇴근 후 오늘의 질문 고고!


어제와 반대되는 질문으로 해볼겡


가장 최근에 내 ‘유치함/어린아이 같음'이 드러난 순간은 언제였을까?

When was the last time I felt truly "childish, " and what happened?


나:

최근에 누가 입냄새에 대한 얘기 했는데 혼자 자지러지게 웃었을 때 ㅋㅋ


언니:

가장 최근이라기 보단, 귀여운 캐릭터(키티 같은) 볼 때마다 그냥 지나치지 못할 때마다 childish 하다는 생각이 듦!


엄마, 아빠: [대답 누락]



내가 만약 예술가라면 어느 곳에서 영감을 받고 작품을 만들 것인가요?

If I were an artist, where would I find inspiration and create my works?


나:

나는 사람들의 얼굴 표정! 혹은 손짓 및 바디제스처. 인간은 인종, 피부색, 성격, 환경 등등이 전부 다르지만 표정과 행동들은 대게 통일되어 있기에 그걸 토대로 작품을 만들어 볼 것 같음!


언니:

나는 빛! 흐린 날은 흐린 대로 허연 빛, 쨍한 날은 쨍한 날대로 노오란 빛, 오후엔 주황빛, 밤엔 여러 색의 인공적인 빛 등등 우린 너무 빛에 둘러싸여 살고 있다는 걸 그림으로 표현해 보고 싶음!


아빠:

아빠는 자연! 산과 강.


엄마:

막둥이 답과 동일~



내가 최근에 찍어온 사진 및 저장한 사진들을 통해 알 수 있는 나의 시선의 끝은?

What can we learn about the end of my own gaze through our recent photographs?


나:

요즘은 계속 책이나 유튜브에서 나온 인상 깊거나 동기부여가 되는 글귀를 저장하고 있는 걸 봐서 아마 내 시선의 끝은 귀감, 성장인 듯!

거기에 중간중간 껴있는 음식 사진들까지 포함하면 음식에서 오는 즐거움도 ㅋ


언니:

거의 내가 만든 음식이나 참고해야 할 연구서 캡처들! 인 걸 보면, 일상의 기록이나 학업인 듯!


엄마:

내 사진만 잔뜩...

아마도 자아도취형???


아빠:

아빠 역시 인상적인 자연 풍광을 주로 사진에 담고 있는데 시선의 끝을 생각해 본 적 없지만 관조와 성찰이 아닐지. 그냥 미학을 즐기는 행위일 수도...!


꽃과 나비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What thoughts come up when you see flowers and butterflies?


나:

둘 다 아름답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꽃은 그 자리에 항상 있고 나비는 날아다녀서 그런지 조숙한(?) 아름다움과 자유로운 아름다움이 달라 매력적이게 느껴짐! 그렇게 다른 매력의 아름다움을 지녔지만 나비는 꽃에 앉아 쉬기도 하고 꿀을 먹고, 꽃은 그런 나비를 위해 꿀을 제공을 해주는 게 뭔가 따스움.


아빠:

꽃은 완성, 아름다음, 행복을 나비는 자유로움, 희망을 느끼게 함.


엄마:

꽃과 나비... 정말 환상의 조화지~

꽃은 우리 인생의 아름다움과 예쁨을 느끼게 하여 마음을 잠시나마 황홀(?)하게 해 주고, 나비는 말 그대로 '자유로움'과 '깃털 같은 가벼움'을 동시에 느끼게 해 줘 마음이 편안해지는 거 같아~


언니: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들을 보며 필연적으로 끌려 달려드는 또 다른 화려함을 가진 나비, 이들의 관계가, 르동한테는 자신과 배우자가 연상되면서 우리 또한 이러한 운명이라고 생각한 거 같아 흥미로움! ㅎ.ㅎ



꽃들도 제각각 모양도 색도 다르지만 저마다의 아름다움이 있듯이, 사람들도 마찬가지 일터.

나와 다른 누군가의 아름다움을 진정으로 바라봐준 적이 있나요?

Just as flowers each have their own unique shape and color, yet each possesses its own beauty, so too do people. Have you ever truly looked upon the beauty of someone different from yourself?


나:

사실 직업적으로 나와 매우 다른 사람들을 마주하며 그들의 장점 및 긍정적인 부분을 찾아내는 건 잘하는 편이지만, 개인적인 관계에선 어려워하는 편.


남들의 좋은 부분을 보다가도 살짝 좋지 않은 부분을 보면 바로 거리를 두거나 손절하는 이유도 그들의 아름다움을 진정으로 바라봐주지 않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아름다움을 보는 눈을 키워야 할 듯!


언니:

움… 나는 제각각의 아름다움을 가진 꽃들 중 내 취향의 꽃이 있는 것처럼, 사람들한테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거 같아!

분명 내 취향의 사람은 있지만, 내 취향이 아니더라도 저마다의 장점은 대체로 인정하는 편이야! 나부터도 그렇지만 사람은 참 다면적인 동물이라고 생각하니까~


아빠:

아름다움을 보는 인식은 미학의 중요 요소.


엄마:

타인의 다름을 수용하며 인정하기는 매우 어려운 듯~

특히 자신과 가깝게 연결된 사람은 더더욱..

하지만 다름속에서의 아름다움, 좋음을 발견하려는 노력은 계속되어야 할 듯~



프리다 칼로의 자화상 속 그녀는 울고 있거나 무표정이다. 피를 흘리고 있는 모습도 많이 보인다. 만약 내가 나의 자화상을 그린다면 난 어떤 표정일까?

In Frida Kahlo's self-portraits, she is either crying or expressionless. She is often depicted bleeding. If I were to paint my own self-portrait, what expression would I have?


나:

음 활짝 웃고 있고 있으면 좋겠지만 아마 눈은 안 웃고 입만 웃고 있는 전형적인 가식적인 현대인 웃음일 듯..

그리고 한쪽 귀는 오픈, 다른 쪽 귀는 머리카락으로 가린 모습으로 나와 나의 보청기와의 멀고도 가까운 관계를 표현할 듯!


엄마:

삶의 고단함을 이겨낸 해맑은 표정의 자화상일 듯~~


언니:

인생은 끊임없는 탐구!라는 느낌으로 사선 위를 바라보는 자화상을 그릴 거 같움~~


아빠:

아빤 걍 웃는 표정.

애써 좋게 보이려고 함.

그렇다고 지나치게 가식적인 모습은 아니고. 덤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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