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끝을 향해

by 민만식

세계-내-존재(being-in-the-world)하는 모든 생명은 끝없이 변화한다. 변화는 단순히 물리적인 외형적 형태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을 포함한 내적 변화까지도 의미한다. 바닷속의 생명체들도 시간의 흐름과 공간 속에서 끝없이 변화한다. 이는 하늘의 생명도 마찬가지다.


외형적인 크기, 모양새 심지어 성격까지도 변화한다. 생존을 위한 변화일 수도 있지만 처한 환경과 시간의 흐름, 상황, 성장에 의한 경우도 있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인간 역시 거듭해서 변화한다. 영아기에서 청장년기, 노년기에 이르러서도 변화는 계속된다.


시공간을 포함한 인간 역사도 변화한다. 그 변화의 끝은 그 누구도 알 순 없지만 역사가들은 지나온 역사를 꼼꼼히 살펴 다가올 미래 역사의 끝을 내다본다. 희망 아니면 그 반대편 일 수도 있다. 하지만 성경은 인간 역사를 쓰신 분이 하나님이라고 말한다.


인간 역사가 아무리 변회해도 하나님의 경륜 속에 있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작정하신 섭리 안에 인간 역사는 흘러간다고 말한다. 그 역사 안에 인간의 흥망성쇠뿐 아니라 민족의 흥망성쇠도 포함된다. 구약 역사가 보여주는 교훈이다. 신약의 끝인 요한계시록은 예수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새 창조의 완성을 강조한다.


끝이 없을 것 같은 변화이지만 세계 내 존재하는 모든 것은 새 창조의 완성을 향해 가고 있다. 결국 변화의 끝은 궁극적 희망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몸의 변화, 마음의 변화, 생각과 가치관의 변화, 환경의 변화, 상황의 변화, 관계의 변화, 신앙의 변화를 거듭해 가지만 결국 그 끝은 희망임을 기억하자!


신자인 우리는 ‘이미와 아직 사이에서’ 살아가고 있는 변화의 존재들이기에 어느 땐 고난도 있고 고통도 있고 시험과 시련과 인내와 수고도 있지만 동시에 하나님의 임재 아래 그분의 실제적인 통치와 다스림과 인도하심과 보호하심을 덧입고 있기에 넉넉히 이겨낼 수 있다.


어느덧 한해도 그 끝을 향해서, 10월의 마지막 31일도, 남은 2025년도도 변화의 끝인 새 창조의 완성의 날 곧 완전한 희망의 날(희년(禧年), jubilee, יובל, yobel)을 향해 가고 있다. 계속되는 변화의 자리이지만 그 변화의 자리에서 변하지 않을 완전한 희망을 내다보며 나아가는 삶만큼 복된 삶이 어디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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