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여행을 다녀와서

2일차 통영여행

by 낭만민네이션


어제 거제도에 이어서 통영으로 자리를 옮겼다. 통영하면 굴국밥이지만 여름이라서 굴을 먹는 것이 오히려 해가 된다고 해서 일단 굴을 젖혀 두고, 케이블카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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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는 거제, 2칠차는 통영, 3일차는 구례 순으로 이동하였다.


#1. 통영 케이블카


우리나라에게 가장 긴 케이블카라는 명성에 걸맞게 1975미터의 길이를 10분이나 걸려서 도착했다. 461미터의 미륵산 정상에 케이블카가 도착했다. 한려수도라는 말에 걸맞게 수 많은 섬들이 우리를 맞이했다. 그런 것들이 있다. 하늘의 어느지점에 도착했을 때 인간이 가질 수 없는 어떤 관점을 맞이하는 때 말이다. 그럼 그 동안 육지에서의 시간들이 무의미하게 느껴지면서 나는 왜 그렇게 열심히 살았나? 나는 왜 그렇게 바쁘게 살았나?하는 고민을 하게 하는 시간들 말이다.


통영 미륵산 정산에서 상념들이 많이 걷히고선 다시 한번 제대로 살아볼까?라는 다짐과 함께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경관들이 주는 장엄함에 다시 한번 겸손해짐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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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통영 중앙시장


케이블카를 내려와서 가장 유명한 곳이 어디인가 찾아보다가 통영 중앙시장이 또 엄청 유명해서 찾아가 보았다. 역시 통영이 섬이라서 그런지 갖은 해산물과 생선 그리고 물회가 아주 유명하였다. 송학횟집이 유명하다고 해서 물회를 먹으면서 잠시 땀을 딲고 다시 통영 일대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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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동피랑


동피랑은 벽화마을이다. 2년마다 벽화를 바꾼다고 한다. 여수랑 비슷한 느낌이었지만 동피랑이라는 정자가 있다는 게 조금 다른 점이었다. 멀리 통영mbc가 보이는 정상에서 뉘엿뉘엿지는 햇살을 내일로 돌려보내고선 여러가지 벽화들 사이로 지나가는 '구름에 달가듯이 가는 어머니'를 한 컷 담았다. 어머니랑 같이 오니 마음이 아주 편하고 좋다. 혼자서 좋은 것들을 누릴 때 왠지 사랑하는 사랑에게 미안한 마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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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9-18-42-04.jpg 안녕 동피랑? 어머니의 뒷모습과 함께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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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삼촌과 나란히 항구를 바라보시는 어머니.
2019-08-09-18-50-29.jpg 동피랑은 산 꼭대기에 있다.


4. 삼도수군통제영


드디어 삼도수군통제영에 도착했다. 세병관에서는 여러가지 군무들을 보면서 저녁에는 운주당에서 사람들을 불러 모아 놓고 새로운 내일을 기대했을 이순신 장군이 생각났다. 운주당은 이순신 장군이 참모들과 그리고 동네 주민들과 함께 전략을 짜고 민주주의를 논하던 곳이라고 한다. 이기주 작가의 책에서만 봤던 운주당을 직접 와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일단 너무 더웠다. 인간적으로 이렇게 더운데 ㅠ 그 많은 책들을 읽고 그 많은 고민들을 하며 나라의 안위를 걱정하던 이순신의 정신에 다시 한번 매료되었다. 환경과 조건은 항상 문제가 있고, 우리가 원하는 것만큼 따라와주지 않는다. 그러나 그런 환경과 조건을 탓하고만 있자니 우리의 청춘이 너무 아깝다. 이순신의 정신을 배우면서 운주당에서 책을 읽는 이순신 장군의 얼굴을 다시 한번 쳐다보았다. 물론 마네킹이지만 몇 백년전 그의 얼굴에도 땀이 송글송글 맺히는 듯했다.


진심진격. 나는 무엇을 지키려고 이 마음을 먹고, 무엇을 얻으려고 이렇게 공부를 분에 넘치게 열심히 하는가? 이런 고민들이 새삼스레 밀려왔다. 어느순간 죽음이 찾아온다면 내가 그렇게 열심히 했던 이유가 그 때서야 밝혀지겠지한다. 그 때까지 나는 다시 나의 길을 걸어가야겠다. 땀이 맺힌 이마에 어린 정신처럼 나도 부지런히 달려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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