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지식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낭만민네이션 Dec 06. 2019

자신을 시스템으로 이해하라

인사이드 아웃 컨퍼런스 구상

작년에 이어서 inside-out 컨퍼런스를 구상중이다. 개인이 바꾸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진행했던 1회차를 넘어서 자신의 역량을 찾고 조직을 바꾸기 위한 초기적 단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어댑티브리더십을 기반으로 변화를 만들어내고 변화의 핵심이 자기 자신이 있는 방식으로 구성하려고 하다보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는 끊임없이 스스로와 조직과 사회를 바꾸어 나가야 한다. 그럼 초기 구상부터 돌아보자. 오늘은 자기스스로를 볼 수 있는 충성심과 내면의 현, 대역폭을 알아보고 다음 글에서는 조직을 분석하고 진단하는 '코끼리 찾기'를 해볼 것이다.




초기 모델로 구성했던 11월 행사를 12월 행사로 옮겼다.


1. 자신을 시스템으로 바라보라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시간 위에 존재한다.

시간위에서 계속해서 차이와 반봅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존재할 수가 없다. 다시 말하면 우리 눈에 보이는 '컵'은 계속해서 컵의 성질을 유지하기 때문에 컵이라고 부르고 컵의 용도로 쓰인다. 만약 컵이 녹아서 물처럼 흐르다가 평평하게 되었다면 '접시'로 사용하게 될 것이고, 이제는 컵이라고 부르지도 않고 그렇게도 안 쓸 것이다.

눈에 보이는 것 뿐만 아니라 시간 속에서 계속 같은 성질로 존재하는 것들은 모두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시스템이라는 것은 프랙탈함수로 보면 1을 넘어서는 것들이다. 가장 작은 단위에서도 작동하고 움직이고 상황과 대처하여 존재하는 것들이다.

문제는 이러한 시스템이 복잡해진다는 것이다. 복잡해진 시스템끼리는 복잡성의 정도에 따라서 다른 시스템을 포섭할 수도 있고 연결될 수도 있다. 이러한 시스템의 층위를 흔히 미시, 중간, 거시적 차원에서 분석하기도 하고 개인-사회-국가-세계의 차원에서 정리하기도 한다. 이것을 level of analysis라고 부른다.

시간 속에서 존재하는 시스템들은 사실은 모두 '복잡적응계'이다. 복잡한 시스템과 상황 속에서 적응하게 된 것이다. 얼만큼 잘 적응했느냐에 따라서 시스템간의 연결인 시너지synerge는 다른 방식으로 구현된다.

우리몸도 시스템이다. 육체적 시스템과 정신, 영혼의 시스템이 하나의 몸에 연결되어 있는 시스템이다. 정신이 아프면 몸이 아프고, 몸을 다치면 정신도 피폐해진다. 종교적으로만 보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아무튼 영적인 부분에서도 변화가 생기면 행동이 바뀌고 정신도 바뀌게 된다. 영혼육의 3단계의 거시적 시스템 안에서 하위 시스템들이 우리가 처한 환경에서 각각 '복작적응계'로서 잘 돌아가고 있다.

우리는 시스템으로보면 생기는 관점의 변화는 시스템의 이상이 있는지, 나의 시스템이 외부 스템에 잘 적응되고 있는지를 알아볼 수 있다.

시스템에 처음 주어진 값을 '디폴트'라고 해보자. 그럼 이러한 디폴트를 어떻게 두느냐에 따라서 지금까지 수천년의 역사속에서 설왕설래가 있어왔다. 성악설-성선설-성무성악설에서 부터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다라거나 인간은 초월적으로 분류하는 방법을 가지고 태어난다라는 식의 전제들이 디폴트값으로 깔려 있었다.




2. 자신의 디폴트를 이해하라


자신을 시스템으로 바라보고 자신의 디폴트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자신만의 독특한 습관과 사고의 방법, 인간을 만나는 방법, 일을 하는 방식, 사물과 관계 맺는 방식 등 다양한 디폴트값이 여러분의 육체 속에서 정신과 영혼이 연결되어서 작동하고 있다.

디폴트를 이해하는 여러가지 방법들(mbti, disc, mmpi, 애니어그램, 강점약점 등)이 있지만 오늘은 adaptive leadership의 도움을 받아서 '충성심-내면의 현-대역폭'으로 한번 알아보자.

보통 업그레이드가 되거나 성장하게 되면 자신의 디폴트값이 바뀌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능력이 증가하거나 기술이 익숙해지거나 사람들을 이해하는 깊이가 깊어지거나, 다른 이와 관계에 있어서 점점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다면 디폴트값은 증가한다.

문제는 자신이 가진 디폴트값을 넘어서는 문제들이나 상황에 직면했을 때다. 자신의 디폴트들이 서로 조율이 되지 않거나, 불균형하게 성장함으로써 시스템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 사람들은 좌절하고 무엇인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거나 자존감이 떨어진다.

그러나 시스템의 차원에서 생각한다면 시스템을 복구하거나 균형을 맞추면 된다.

물론 이러한 '기계론적 생각'은 모형 정도를 가져온 것이지 인간이 실제로 그렇게 단순하게 움직이지는 않는다. 또한 이러한 가정들은 자신이 속한 조직과 자신이라는 1:1 대응관계에서만 유효할 수도 있다. 시간이 지나고 적용이 다양해지고 응용이 수월해지면 다른 시스템과의 조우를 통해서 여러 시스템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시너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처음부터는 당연히 어렵다.


3. 이해하기 위한 3가지 방법


1) 충성심

당신이 현재 충성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특별히 당신의 조직에서 당신이 충성심을 보이는 사람은 누구인가?

당신의 디폴트값은 어떤 기준에 의해서 균형과 정렬을 이루고 있다. 가령 '월급'이라던지 '승진'이라던지, '명예'라던지. 그렇다면 이러한 디폴트값에 맞는 충성심의 대상이 생길 것이다. 월급이나 승진이라면 당신의 상사가 될 것이고, 명예라면 당신과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충성심을 보일 것이다.

당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공동체, 조직, 문화에 대해서 당신은 충성심을 보일 것이다.

충성심은 당연히 당신의 변화적응적 도전을 할 때 큰 장애물이 될 가능성이 크다.

자신이 어떤 것에 충성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면서 당신의 디폴트가 어디에 맞춰져 있는지를 살피라.

민네이션 : 나는 배울 수 있는 사람, 존경할 수 있는 사람에게 충성심을 나타낸다. 또한 내가 믿을 만한 사람, 희생하는 사람, 미션을 향해서 자신을 돌보는 사람에게 충성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변화적응적 도전을 하기 위해서는 누군가 이렇게 배울 수 있는 사람이 함께 해야 한다. 혼자서는 절대로 못한다.


2) 내면의 현

충성심이 외제적 동기라면 내면의 현은 내제적 동기가 된다.

당신은 어떤 심리적 요인에 의해서 움직이는가? 슬픔인가 기쁨인가? 정의감인가 도덕심인가?

감정은 계속해서 변화하기 때문에 불안한 요소이기는 하다. 이성과는 다르게 예측할 수 없고 어느지점에서 매우 큰 소리로 울릴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신이 어떤 상황, 사람, 조건에서 내제적 동기를 발휘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욕망과 욕구 사이에서 요구가 발생한다. 내면의 현은 이러한 욕망과 욕구 사이에 늘어선 현이고 이러한 현이 어떤 요구에 의해서 소리를 낸다고 보면 된다.

당신의 내면의 현은 언제 소리를 내는가?

민네이션 : 나는 우울함에 많이 내면의 현이 울린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해야 할때, 답이 없는데도 계속해서 앞으로 가야할 때 우울함을 느낀다. 또한 타인보다 민감한 사람이라서 매우 자주 여러 현들이 울리는 경우가 많다.


3) 대역폭

대역폭은 당신이 사용할 수 있는 역량의 목록이다.

당신의 역량이 많으면 당신이 변화에 대해서 적응하고 도전할 때 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다. 당신의 대역폭이 좁으면 당신이 할 수 있는 역량이 적다는 의미이고 변화에 대해서도 대응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물론 우리가 지금까지 쌓은 역량이라는 것은 있다가도 없어지고, 바로 생성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당신이라는 시스템 안에서 대역폭이 얼마나 잘 적용되어 있는가이다.

민네이션 :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의 역량 목록은 어떻게 될까? 기술, 육체적 능력, 생각능력, 변화대응 능력, 학문적 역량 등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디폴트로 자리잡고 있는 대역폭은 얼마나 될까?


4. Inside-out 프로젝트 구상


일시 : 2019년 12월 30일(화) 19:00 - 22:00

장소 : 서울하우징랩

주제 : Inside-out / 나의 역량을 찾고 조직을 바꾸는 실험설계하기

목적

- 자신 안에 쌓여진 역량을 찾아내고 조직 안에서 발휘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나의 역량을 방해하는 조직의 요소'를 분석해 본다.

- 내년에는 이러한 조직내의 요소를 바꾸기 위한 실제적인 행동지침들을 만들어 보기 위해서 금년에는 사전단계로 나의 역량을 찾고 조직을 분석해보는 선까지만 진행한다.


세션구성

- 세션 1

  1) lifelong development 툴을 통한 축적된 역량 찾기(6개 항목) test 리뷰

  2) lifelong development 이론 소개

  3) 그룹별 역량 워크샵진행(충성심/내면의 현/대역폭 찾아보기)


- 세션 2

  1) 조직진단 실행해보기(어댑티브 리더십 2권_방안의 코끼리 찾기_시스템을 진단하라)

  2) 조직 안에서 '자신의 역량'을 방해하는 요소 찾아보고 공유하기(충성심/내면의 현/대역폭이라는 자신의 시스템을 방해하거나 저해하는 조직문화 찾기)




참고 1. 조직과 변화_민주주의 컨퍼런스 기회 노트

https://brunch.co.kr/@minnation/1010


참고 2. 어댑티브 리더십 소개


https://brunch.co.kr/@explorerjin/21


https://brunch.co.kr/@elyzcamp/78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gingert0403&logNo=221552672072&proxyReferer=https%3A%2F%2Fwww.google.com%2F


매거진의 이전글 디지털플랫폼과 포용사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