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누구 편에 설 것인가?
요한복음 5장_메시지 성경
누구든지 지금 내가 하는 말을 믿고
나에게 책임을 맡기신 아버지와 한편에 서는 사람은
지금 이 순간 참되고 영원한 생명을
얻고 더 이상 정죄받지 않는다
그는 죽은 사람의 세계에서
산 사람의 세계로 과감히 옮겨 온 것이다
요한복음 5장_메시지 성경
자기자신을 발견하고
그 다음에 하나님을 발견하는 사람은
새로운 관계를 발명하게 되는데
'하나님은 내편이다'라는 것이다
하나님이 이렇게 나를 사랑하시니
내가 하는 모든 것을 축복하시고
내각 만나는 모든 것을
특별하게 만들어주셔서
직업도 좋은 직업을 얻고
재산도 많이 모으게 되고
요셉과 같이 높은 자리에도 올라가며
아브라함처럼 자녀의 축복도 누린다고.
하나님이 내 편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내 편이 아닌 경우
그 사람은 하나님 편이 아닌게 되므로
마음대로 멀리하거나
욕을 하거나 무시하거나
이용하거나 해도 된다는 생각에 이른다
하나님이 내편이라는 것은 사실
자신의 소유라는 것과 동일하다
그럼 하나님 편에 서면 되겠네?
라는 쉬운 반작용으로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정한 하나님의 방법을
'하나님 편의 특징'이라고 써 놓고서는
마술사처럼 뒤에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사람들을 조종하고 이용한다
더 나쁘다
하나님 편이라는 구역을 자기가 만드니까.
한국의 보수적 기독교라고 하는 곳에서
이렇게 정해 놓고 사람을 이간질 시킨다
하나님의 정의나 공의나
사랑보다는
승리나 번영이나
구원'을 인질로 삼은 종교놀이가 일색이다
진리는 매우 간단하다
하나님의 편에 선 사람들의 특징은
편을 가르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하나님의 편에 내가 서 있다는 것이
나의 자랑이나 자존감
정체성을 만들지 않는다
예수님이 좋아서
너무 사랑해서
더 쫓고 싶고 닮아가고 싶어서
하염없이 종종걸음으로 따라가는 사람들
그래서 자신이 정작
하나님의 편에 서 있는지 모른다
자신에게 비밀인 관계가
항상 삶 속에서 일어난다
주위 사람들은 그 사람이 어떤지 알지만
자기에게는 비밀인 관계
그래서 그 사람은 편을 따로 만들지 않고
하나님의 편에 서라고도 말하지 않는다
예수님을 더 사랑하라고
자기자신을 사랑하지 말라고만 말한다
20대 초반에 나는 유난히도
하나님의 편에 내가 서 있는 것을 자랑했다
타인과 나를 믿는 사람과 안 믿는 사람
예배드리는 사람과 안 드리는 사람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하지 않는 사람으로 구분지어 놓고
내가 친히 세운 줄의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더욱 사랑하신다고 생각했다
그 때는 99마리보다 1마리를 찾아 떠난
예수님의 비유가 너무 불합리하게 여겨졌다
20여전이 흐른 후에 나는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 잘 되다는 것이 무엇인가?
권력을 얻고, 재산을 얻으며
자녀의 축복이나 결혼의 축복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들 앞에서
물끄러미 서 있다, 그러고보니.
왜 예수님을 따르면 잘되지 않고
더 낮은 곳으로, 더 고통받는 사람들 곁으로
더 애매하고 모호하고
나를 주장할 수 없는 곳으로 가게 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하게 되었다
잘 모르겠다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세상이 망하던지
내가 망하던지 하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한 가지는
내가 정말 모르겠어서
이제는 하나님의 뜻을 확신할 수가 없다
확실할 수가 없어서 기도해야 하고
말씀을 보아야 하고
물어봐야 하고 기다려야 한다
낙타무릎 야고보 선생님처럼
끊질기게 기다려야 한다
내 맘으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을 때
그래서 하나님이 오시지 않고는 그 무엇도
의미와 색깔을 잃어 버렸을 때
한 가지만 말할 수 있게 된다
하나님의 편에 선다는 것은
하나님의 나라가 회복되고 확장되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일이다
내가 머뭇거리듯이 계속 물어본다면,
오히려 수동적인 자세로,
영적인 정체가 아니라 기다림이라면.
지금 서 있는 곳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곳이 된다면.
자연스레 나는 하나님의 편에 서 있게 되는 것,
그러니 하나님의 편에 서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하나님의 나라가 이땅에 이루어지기까지
할 수 있는 일을 놓고 기다리고 때론
두려움을 무릅쓰고 행하는 것
뒤를 돌아보지 않고, 영광을 내가 취하지 않는 것.
20년이 지난 지금 내게 남아 있는
작은 위로가 되었다
당신은 누구편입니까?각 아니라
하나님은 어떤 뜻을 가지고 계신가요?라고
물어보는 내내
그 나라는 조금씩 조금씩 이 세상에.
나는 조금씩 조금씩
총총걸음으로 따르는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