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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Jan 18. 2021

 학습자가 중심이 되는 러닝퍼실리테이션 2

러닝퍼실리테이션을 위한 이론

0. 들어가기


학습자를 중심으로 학습자간 상호작용이 핵심인 러닝퍼실리테이션은 그 관점에서 학습자가 중심인 것과 함께 학습전이를 일으키기 위해서 고민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특징을 더 발전시키는 이론들이 존재한다. 이론은 언제나 설계된 실험과 검증을 통해서 만들어진다고 하면 오히려 쿠르드르윈의 말처럼 '이론이 경험보다 우선한다'라는 것도 이해할만하다. 오늘은 러닝퍼실리테이션에서 사용하는 몇가지 이론들을 살펴보고 현장에서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https://brunch.co.kr/@minnation/2313



1. 문제중심 설계모델_STAR LEGACY model


벤더빌트대학에 있는 밴더빌트 학습테클놀러지센터Vanderbilt Learning Technology Center에서는 STAR LEGACY model라는 러닝퍼실리테이션 모델을 디자인한다. 학습자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활동적이고 상호 성찰적이며 결과물을 현실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한 유산LEGACY를 만드는 방법이다. 이 모델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마치 산을 오르는 것처럼 빌드 업을 하는 과정을 단계별로 설정한 것이다. 순서는 다음과 같이 7단계의 사이클로 진행된다. 


1) 미리보기 look ahead

학습의 맥락과 상황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목표를 제시한다. 이 시간을 마련한 이유가 무엇이며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대략적인 소개를 하는 것이다. 


2) 도전과제 challenges

그 다음으로 학습자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를 제시한다. 본격적으로 학습의 첫 단계가 시작하는 것이다. 다양한 문제들이 제시되고 이것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안하고 고민하도록 앞으로의 시간을 이끌어 간다. 


3) 아이디어 생성 generate ideas

학습자들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되도록 아이디어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문제와 관련된 기존의 경험이나 이론, 지식을 공유하는 시간을 통해서 새로운 해결책과 대안을 만들어내기 위한 아이디어를 다양한 출처에서 얻을 수 있게 된다. 


4) 다양한 관점 multiple perspectives

학습자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도록 전문가의 관점을 제공하는 것을 포함해서 자신들의 관점을 다양하게 비교분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문제해결에 대한 부분을 포함하여 문제해결에 도움이 될 만한 개념이나 과정, 원리와 방법에 대해서 알려준다. 


5) 연구와 수정 research & revise

다양한 아이디어와 관점을 통해서 수집된 정보와 아이디어를 실험해보고 수정하는 단계이다. 무엇이 가장 적합한 해결책인지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상호학습이 효과적일 수 있다. 


6) 검증과 피드백 test your mettle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았고 그것을 실험해보았다면 현실에서도 통용이 되는지 검증하고 당사자들에게 피드백을 갖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기회를 통해서 


7) 발표와 공유 go public

학습자가 해결한 아이디어를 다른 사람들 앞에서 설명하고 성찰과 회고를 통해서 사회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유산을 만드는 과정이다. 이 과정을 통해서 사이즈를 키울 수도 있고, 대중적으로 호응을 얻거나 문제해결의 방법이 유효한지를 판단할 수 있다. 현장의 반응이 중요하다. 


굿윌 헌팅의 한장면



2. 학습자중심설계 모델_4MAT


학습자중심모델인 4MAT은 버니스매카시Bernice McCarthy가 학습자들의 학습스타일을 고려해서 개발한 학습사이클이다. 문제해결모델보다는 학습자의 경험을 중심으로 학습자의 변화에 초점을 두고 개발되었다. 4MAT에서는 다음의 4가지 단계를 제시한다. 1단계에서는 으미를 만들고, 2단계에서는 개념을 형성하며, 3단계에서는 행동을 취하고, 마지막 4단계에서는 새로운 행동을 채택한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Meaning WHY?_배워야하는 이유와 의미

학습자들은 왜 이 주제와 개념을 배우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유를 생각하게 되고 의미를 부여한다. 

여기서는 기존의 자신의 생각과 경험과 연결Connect가 일어나고 또한 이 문제와 상황에 대해서 주목Attend하게 된다. 

이 과정은 흥미를 유발하면서도 학습자 스스로가 왜라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그 질문에 답하는 과정을 셋팅하는 것을 말한다. 


2) Concepts WHAT?_구체적인 사실과 정보

다음 단계는 주어진 개념이 구제척으로 무엇을 말하는지에 대해서 알아가는 과정이다. 

개념에 대해서 상상Image하게 만들고 그 후에 그에 적절한 정보Inform를 제공하는 것이다. 

새로운 개념에 대한 이해를 구체적으로 하기 위한 작업이기 때문에 개념에 대한 명확한 정보와 비주얼을 이해하도록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3) Skills HOW?_작동하는 방식

세번째 단계는 이해한 개념을 바탕으로 작동하는 방식을 알아내는 것이다. 

먼저는 개념에 대한 실습Practice을 통해서 현실화의 노력을 가하며 실습의 범위를 확장Extend함으로써 작동하는 방식과 스킬을 익힐 수 있다. 

개념과 이론이 실제로 유효한지에 대한 효능감을 갖기 위해서 실습하는 과정은  지식을 실천과 연결하는 과적이며 다양한 현실의 조건에서도 얼마나 설득력이 있는지를 고민하고 개념을 다양한 분야나 주제에도 확장할 수 있게 된다.  


4) Adaptation WHAT IF?_적용하고 응용하고

마지막단계로 적용하는 단계가 남았다. 

3단계에서 실습과 확장을 통해서 개념과 이론의 유효성을 검증했다만 계속해서 개선하고 수행하는 과정을 통해서 좀 더 현실적이고 학습자 중심의 방법론과 결과물이 되도록 설계할 수 있다. 

크게 4가지의 분류와 그 안에서 8가지의 방식을 고민하다가 보면 학습자들이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영화 죽은 시인들의 사회의 한 장면



3. ART facilitation Cycle


ART 사이클은 존 듀이의 경험중심적 교육이론Learning by doing에 근간을 두고 학습을 촉진하게 위해서 만든 이론이다. 경험을 재구성하여 참여자들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와 사건들을 풀어내는 작업에 유용하다. 학습자가 참여하고 이어서 참여한 내용을 가지고 깊게 성찰한 후에 핵심내용을 서로 설명하며 이것을 익히기 위한 반본적인 훈련을 하는 것을 말한다. 


1) Action_참여

먼저 설명보다는 참여하게 하는 것이다. 경험할 수 있는 워크샵이나 활동을 제시하여 이것을 참여함으로써 동기를 부여하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다양한 Activity들은 잘만 설정된다면 내용을 설명하는 것 보다 훨씬 뛰어난 학습교재가 된다. 


2) Reflection_성찰

존듀이는 경험을 외부세계와 조우하여 만들어진 날것의 경험인 1차 경험과 , 반성과 사유의 결과로 얻어지는 2차 경험인 성찰적 경험을 나눈다. 참여를 통해서 자신이 경험한 어떤 활동이나 과정을 스스로 성찰하여 반성과 사유를 진행한다. 그렇게 되면 활동에 대한 설명을 누군가 하지 않아도 스스로 경험에 의미를 부여하며 이 부여한 의미를 가지고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는 활동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것을 학습전이라고 부른다. 


3) Teaching_설명

가르치는 방법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 앞에서 발표하는 것과 함께 자신이 이해한 것을 옆사람과 동료그룹 인터뷰를 통해서 나눌 수 있다. 또한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가르쳐 준 것을 모든 사람들 앞에서 다시 설명할 수도 있다. 성찰하고 이해한 것들 활동들의 의미와 연결하여 설명하는 과정에서 학습자는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개념이나 사건, 이론이나 새로운 경험을 받아 들이게 된다. 


4) Training_훈련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다고 해도 그것이 반복적이고 숙달된 형태로 훈련되지 않으면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없다. 따라서 이해한 것들을 꾸준히 설명하고 응용하는 훈련을 통해서 학습을 진행할 수 있다. 





4. 질문력이 설계력이다_질문에 관한 다양한 스킬


결국은 스스로 성찰하고 학습자가 중심이 되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질문을 제대로 해야 한다. 퍼실리테이터로서 진행자는 학습자들에게 설계된 질문을 제시함으로써 의미와 재미를 더하고 꾸준한 학습전이를 통해서 성장이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 질문에 대한 다양한 방법들이 아래와 같이 존재한다. 적절히 회의나 워크샵에 사용하면 효과적으로 촉진할 수 있다. 


핵심질문의 7가지 특성

1) 최종적인 답을 정해 놓지 않고 개방형 질문을 던져라

2) 사고를 촉진하고 지적으로 몰입하게 하며, 토론과 논쟁을 유발하라

3) 분석, 추론, 평가, 예측과 같은 고차원적인 사고를 요구하라

4) 한 영역이나 주제에만 국한되지 않고 범주를 초월해서 다른 분야에까지 적용가능해야 한다

5) 부가적인 질문을 제기하고 추가적으로 탐구활동을 촉박해야 한다

6) 답에 대한 정당한 근거와 지지를 요구하라

7) 시간이 지나면 같은 질문이 되풀이 되도록 하라


지식과 스킬중심의 교육에서 사용되는 질문_KWLM

1) K단계 : Know 이미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2) W단계 : Want to know 앞으로 알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3) L단계 : Learn 수업을 통해 배운 것은 무엇인가? 

4) M단계 : Want to know More 앞으로 더 배우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코칭에서 활용하는 질문_GROW

1) Goal :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2) Reality : 현재 상황은 어떠한가?

3) Option : 목표에 도달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4) Will : 무엇을 실천하고 싶은가? 


역량면적 질문_STAR

1) Situation : 당시 상황은 어떠했는가?

2) Task : 무엇을 해결하고 극복해야 했는가?

3) Action :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취했는가? 

4) Result : 그 결과는 어떠했는가? 


주제에 대한 생각정리_DVDM

1) Definition : 핵심 정의는 무엇인가?

2) Value : 무엇이 가장 중요한 가치인가? 

3) Difficulty : 실천하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인가? 

4) Method : 실현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 



문제는 학습자가 아니라 설계가 문제이다


0. 나오기


러닝퍼실리테이션은 학습자가 상호참여활동을 통해서 스스로 성찰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서 학습전이가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러닝퍼실리테이셔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설계과정과 함께 이론과 활동, 경험과 성찰이 적절하게 배치되어야 한다. 어떻게 보면 퍼실리테이션 자체가 예술인 것보다 더 난이도가 높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꾸준히 러닝퍼실리테이션을 준비하는 과정 가운데 학습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학습이후에는 효능감을 가지고 더 넓은 영역으로 발전할 수 있다면 이보다 좋은 것이 있을까? 


다음 시간에는 첫시간과 이번시간까지 알아본 러닝퍼실리테이션 이론들을 참고하고 스스로 정리한 5P이론과 ORID, 4Fs 개념을 설명하고 아울러서 퍼실리테이션의 중요 개념도 설명하면서 러닝퍼실리테이션 3부작을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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