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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더호프와 아미쉬, 떼제 공동체

공동체와 협동조합을 생각한다

by 미농


내가 머물고 싶은 곳이 있다면, 또 앞으로 살고 싶은 곳이 있다면

아미쉬와 브루더호프, 또 떼제 공동체다.


이곳은 우리나라의 두레처럼 서로가 공동으로 노동하고 게다가 공동식사와 생활을 원칙으로 한다.

종교적 관점에서 초기 그리스도인의 생활 방식을 따른 공동체라고들 이야기하는데,


단위 공동체로서의 자생력

높은 윤리의식

개방성(아미쉬 제외)

경제적 안정성


이 네 가지를 한꺼번에 담보한 꽤 괜찮은 형태의 공동체라고 생각한다. 이 세 공동체 중 실제로 방문했던 것은 미국 필라델피아 주 랑카스터 시의 아미쉬 마을이다. 내가 방문했을 때, 그들은 추수감사절을 맞이하여 가족 단위로 식사를 하고 있었으며 매일 정해진 시간에 우유를 짜거나 밭 일을 나가는 등 굉장히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다. 영화에서 보고 책으로 배운 그대로였다!(물론, 오래 머무르며 생활의 세세한 면까지 보지는 못했다.)


그들을 미국에 가기 전부터 동경하고 있던 차에, 실제로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니 이들 공동체를 연구해보고 싶고, 더 잘 알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협동조합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쪽 길로 발을 딛었다.


협동조합이 이들 공동체와 같다는 말은 아니다.(종교적 측면, 생활적 측면, 경제적 측면에서 크게 다르다.)


그러나 경제적 이윤보다 사회적 공동체 형성에 더 관심을 가지고

단위 공동체로서의 자생력을 가질 수 있으며

조합원 가입에 개방성의 원칙을 세우고 있고

현대 사회에서 이기주의로 물든 곳에 '함께 사는 문화'를 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에


위의 공동체와 오버랩되는 부분이 상당부분 있다.

나는, 이 공동체 연구와 함께 협동조합 간의 접점을 찾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독자 분들도, 관심이 있으시다면 한 번 찾아보시고 방문해보시라.

아미쉬만 제외하면 (요청만 수락된다면) 어디든 머물 수 있을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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