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sha Sloan – Older

어른이 된다는 건, 더 슬퍼진다는 것

by Minor Bloom

우리는 자라면서 어른이 되기를 꿈꿨다.

그때는 몰랐다.


어른이 된다는 게 꼭 행복해지는 일은 아니라는 걸.

Sasha Sloan의 “Older” 는 바로 그 이야기를 조용히 들려주는 노래다.


이 노래는 한 소녀의 성장기이자,

이해할 수 없었던 부모님의 모습에 대한 회상,

그리고 그 과정을 지나오며 깨달아가는 감정의 기록이다.


“The older I get, the more that I see

My parents aren’t heroes, they’re just like me.”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은 자라면서 변한다.

가장 먼저 무너지는 건

절대적인 존재처럼 느껴졌던 부모에 대한 환상일지도 모른다.

이 노래는 그 무너짐을 비난하지도, 미화하지도 않는다.

그저 담담하게 인정한다.

“부모도 결국 나와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Sasha Sloan은 이 곡을 통해

이혼 가정에서 자란 어린 시절의 기억,

그리고 자신 안에 쌓인 불안과 고독을 꺼내놓는다.

그녀의 목소리는 차분하지만,

그 안에는 버티며 살아낸 수많은 밤들이 스며 있다.


Older”는 멜로디조차 조심스럽다.

불필요한 악기는 없고,

목소리와 피아노만으로 이루어진 구성은

노랫말의 진심을 더 직접적으로 전달한다.

마치 한밤중 조용히 일기장을 읽는 느낌처럼.


Sasha Sloan은 소위 ‘sad-girl pop’이라 불리는 감성의 대표주자다.

하지만 그녀의 음악은 단순히 슬프기만 하지 않다.

그 안에는 상처를 들여다보는 용기가 있고,

그 과정을 통해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는 성장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Older”는 말한다.

어른이 된다는 건, 세상을 안다는 뜻이고,

세상을 안다는 건… 때로 더 슬퍼진다는 뜻이라고.


그러나 이 노래는 동시에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법에 대한 노래이기도 하다.

그래서 듣고 나면 오히려 묘하게 따뜻하다.


마치 누군가 내 속을 들여다보고 “괜찮아, 너만 그런 거 아니야”라고

말해주는 듯한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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