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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곰돌이 Mar 02. 2024

《세계경제와 제국주의》, 제국주의 최고의 고전


부하린의 <세계경제와 제국주의>를 읽고 있다. 부끄럽게도 그동안 제국주의 쟁점에 대해 너무나 무지 했음이 느껴진다. 인문학적 마르크스주의를 편식해서인지, 제국주의 문제는 낯설었고, 고전 제국주의 도서는 이 책이 처음이다. (소련은 과연 사회주의였는가, 국가와 혁명, 캘리니코스 시사논평등 국가론, 경제책은 읽었지만 따로 제국주의 쟁점만 다룬 책은 처음이다)

팔레스타인의 영웅적 투쟁과 서방 제국주의의 대결하는 지금, 지피지기 백전 백승이라는 말대로 적을 알아야한다. 왜 이스라엘이 건국되었는지, 왜 서방정부가 왜 지원을 하는지 등은 《팔레스타인의 저항》에 잘 풀어져있지만, 제국주의 자체를 규명해야 한다.

부하린은 그런 점에서 매우 선구적인 제국주의론을 내놓았다.

금융자본이 이익을 요구하는 것, 자국의 영토 획장을 어떻게 요구하는지 밝혀내며카우츠키류의 평화 공존론이 얼마나 허구적인지를 비판한다.
특히 제국주의 세계경제가 국가화 되는 과정, 세계화되는 과정 모두 탁월하게 분석한 점 역시 놀라운 고찰이다.

물론, 과잉생산과 이윤총액 공식, 각종 산업 현황을 담은 도표, 영국, 프랑스와 독일의 제국주의 침탈 과정, M-C-M과 같은 재생산 공식등 낯선 내용도 많지만 버티며 읽고 있다. 딱 절반정도 읽었는데, 세계경제와 국민국가 부분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제국주의를 총체적으로 파악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오늘날 자칭 좌파들도 햇갈려하는 국유화(국가화)를 100여년전에 분석한 부하린의 성과에 찬사를 보내며, 열심히 거인의 길을 따라가야 겠다.

#부하린 #제국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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