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 9월, 나를 위한 다짐

무엇을 해볼까?

by 민쌤

9월, 나를 위한 다짐

_무엇을 해볼까?



새 계절의 첫 달, 9월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새로운 달을 맞이할 때마다 우리는 ‘이번 달에는 꼭 해보자’ 하고 마음속에 작은 계획을 세우곤 합니다. 저 역시 9월에는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이미 하고 있는 일만으로도 벅차지만,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에 더 책임감을 가지고 싶고, 또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도 지고 싶지 않아 더 많은 목표가 생겼습니다.


물론 그 모든 목표가 다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누군가는 제가 세운 목표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결국 이 싸움은 남이 아닌 나 자신과의 싸움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여전히 배우고 싶습니다. 스스로 찾아 공부하며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예전의 저는 공부를 무척 싫어했습니다. 책상에 앉아 글자를 들여다보는 일보다 사람들을 만나 함께 이야기 나누고, 웃고 떠드는 시간이 훨씬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과의 만남이 즐겁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무심코 던진 말이 서로에게 상처가 되기도 했고, 누군가가 잘 되는 모습을 보며 마음 한편에 질투가 일기도 했습니다. 사소한 일에도 편을 갈라 다투는 일들이 반복되면서 관계는 점점 버거워졌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제가 말을 하지 않아도 제 마음을 헤아려 들어주고, 먼저 연락해 안부를 묻고, 제가 힘들어할 때 주저 없이 손을 내밀어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진심 어린 마음 덕분에 지금의 제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관계의 어려움 속에서도 이런 사람들은 제게 큰 선물과도 같습니다.


그래서 다가오는 9월에는 조금 다른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타인을 위한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고, 오롯이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만들어보려 합니다. 더 발전하고, 더 즐겁게, 행복을 느낄 수 있는 한 달을 살고 싶습니다.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생각하며, 진중하게 하루하루를 채우고 싶습니다.


철학자 니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사람만이 남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다.” 타인을 위하는 삶도 아름답지만, 때로는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이 먼저 필요합니다. 나를 돌보고 단단하게 세울 때, 비로소 다른 이들에게도 건강한 마음을 내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스토아 철학자 세네카는 “우리는 짧은 시간이 주어진 것이 아니라, 시간을 짧게 쓰고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9월은 제게 단순히 한 달의 시간이 아니라, 제 삶을 더 알차게 살기 위한 기회의 장입니다. 짧아 보이지만 결코 짧지 않은 이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저는 한층 성숙해질 수도 있고, 그냥 흘려보낼 수도 있습니다.


결국 9월은 제게 ‘혼자의 시간’을 배우는 달이 될 것 같습니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스스로와 대화하며 마음을 다잡는 한 달. 누군가를 의식하지 않고, 작은 성취와 깨달음을 쌓아가며 나 자신에게 귀한 시간을 선물하려 합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면, 어쩌면 저는 조금 더 자유롭고 단단한 사람이 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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