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질문 만들기부터

질문 만들어가며 공부하기

by 민쌤

질문 만들어가며 공부하기



"지혜는 질문에서 시작된다."

_소크라테스



공부를 잘하는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의 차이는 단순히 암기력이나 집중력의 문제가 아니다.
그 차이는 ‘질문하는 태도’에 있다.

나는 매일 아이들과 수업을 하면서 느낀다. 공부의 본질은 답을 찾는 것보다 좋은 질문을 던지는 데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어릴 적부터 ‘정답 맞히기’에 익숙하다. 하지만 진짜 공부는 정답이 아니라 ‘왜?’라는 물음에서 출발한다.


‘왜 이렇게 되는 걸까?’, ‘다른 방법은 없을까?’, ‘이건 내 삶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이 질문들이 쌓여 사고의 폭을 넓히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길러준다.


고대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바로 그 ‘질문하는 힘’을 통해 철학의 문을 열었다. 그는 대화 속에서 수없이 질문하며 상대방의 생각을 깊이 파고들었다. 결국 ‘나는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안다’는 깨달음을 준다.

그에게 질문은 지식을 얻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자신을 탐구하는 길이었다. 나 역시 학원에서 아이들에게 가르칠 때, 단순히 문제 풀이보다 질문을 먼저 던진다.

“이 문제는 왜 이렇게 푸는 걸까?”

“다른 방법이 있다면 어떻게 될까?”


그러면 평소 조용하던 아이들 눈이 반짝이기 시작한다. 그 순간 나는 안다. 배움이 일어나고 있음을. 예전에 한 학생이 있었다. 수학 문제를 풀며 늘 답만 적고 이유를 생략하던 아이였다. 그래서 어느 날 물었다.

“이 답이 맞는 건 알겠는데, 왜 그렇게 되는지는 알고 있니?”


그 아이는 잠시 멈추더니 말없이 문제를 다시 바라봤다. 그리고 천천히 말했다.
“선생님, 그냥 그렇게 배워서요. 생각은 안 해봤어요.”
그날 이후 나는 수업의 방향을 바꿨다.


정답보다 ‘사유’의 과정을 중시하는 공부, 그것이 진짜 공부임을 다시 느꼈다. 공부는 결국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질문은 그 길을 비추는 등불이다. 질문이 없는 공부는 어두운 방 안에서 손만 더듬는 일과 같다. 질문을 던지는 순간, 우리는 생각하고, 연결하고, 성장한다. 좋은 질문 하나가 열 개의 답보다 값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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