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해도 좋다, 다만 나답게 살자

by 민쌤

평범해도 좋다, 다만 나답게 살자



우리는 어릴 적부터 ‘평범함’이라는 단어 앞에서 괜히 주눅이 들곤 했다. 평범하면 안 되는 것처럼, 조금 더 특별해야만 세상에 받아들여질 것처럼 배워왔다. 누군가가 정한 기준을 따라 걷고, 남들보다 조금 앞서 있어야 안심했으며, 뒤처지면 스스로를 탓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분명해지는 사실이 있다.

평범함이 곧 부족함은 아니라는 것, 그리고 평범하다는 말속에는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한 삶의 결이 숨어 있다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속도로 성장한다. 누군가는 빠르게 달려가고, 누군가는 천천히 걷는다. 어떤 이는 먼 길을 돌아오지만, 또 어떤 이는 아주 작은 걸음을 통해 자신의 세계를 단단하게 만든다.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남과 비교해서 뛰는 속도는 결국 지치게 만들지만, 나답게 걷는 방향은 오래 지속되며 나를 나답게 만든다.


소란스러운 경쟁에서 잠시 벗어나, 지금의 나를 바라보고 들여다보자. 남들이 보지 못하는 나만의 소소한 기쁨, 내가 버텨온 지난날의 흔적, 무너졌다가 다시 일어섰던 용기.


이 모든 것이 쌓여 나를 만든다. 평범한 일상이지만, 그 안에는 나만의 빛과 나만의 리듬이 흐른다. 우리는 그 사실을 너무 늦게 깨닫곤 한다.


이제는 ‘조금 더 특별해야만 한다’는 오래된 강박을 내려놓아도 좋다. 평범함을 부끄러워하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그 평범함 속에서 나답게 살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해왔는지, 무엇을 지켜왔는지에 집중할 때 우리는 비로소 자신을 이해하게 된다.


‘나답게 산다’는 말은 크게 거창한 이야기가 아니다. 누군가의 기준이 아닌 내가 원하는 나의 속도와 방향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조금 늦어도 괜찮고, 조금 부족해 보여도 괜찮다.


내가 선택하고, 내가 책임지고, 내가 기꺼이 걸어갈 수 있는 삶이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 길이 바로 나의 길이고, 그 길 위에 선 내가 바로 ‘나다운 나’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눈에 평범한 사람이지만, 각자의 삶 안에서는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단 한 사람이다. 세상은 그렇게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모여 만들어진다. 그러니 평범해도 괜찮다. 대신 ‘나답게 살기 위한 용기’만큼은 잃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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