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엄마의 미디어 활용법

미디어 시대, 책만 볼 수 있나요?!

by 눗씨

쌍둥이 같은 신남매가 전혀 다른 성향을 보이는 경우는 잠자는 시간이다. 첫째는 부엉이 스타일이고, 둘째는 아침형 인간이다. 그래서 둘째는 밤 9시가 되어도 피곤해하고 밤에 잘잔다. 첫째는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하고 아침에 깨우면 짜증이 많다. 학교에 가야하니 어쩔 수 없이 아이를 깨울때도 정말 안쓰럽다. 그런 첫째 아이의 짜증을 잠재운 것이 <오디오클립> 앱이다. 아이가 아침에 일어나 짜증을 내면 살며시 아이가 좋아하는

<베를린 일기> 오디오북을 틀어둔다. 그럼 아이의 짜증은 조금씩 사그라들고, 조용히 이야기를 듣는다.

가끔 우리의 첫째를 보고 있노라면 할아버지들이 아침에 라디오를 듣는 듯한 풍경이 묘사되곤 한다.

아이들이 어렸을때부터 책을 읽을 수 없는 환경에선 동요CD를 들었고, 초등학생이 되고 부터는 <오디오 클립>을 함께 들었다. 소리동화 레몽 - 콩순이의 일기 - 라인프렌즈 미스터리 - 세계 위인전 Who?시리즈까지 우리가족은 여행갈 때 차에서 <오디오클립>을 같이 듣고 함께 웃는다. 아이들은 <오디오클립> 덕분에 <해리포터> 책을 읽게 되었고, 역사와 위인들을 알게되었다.



<오디오클립> 외에 보는 방송도 있다. 경주나 부여 등과 같이 우리나라 역사에 관한 곳을 여행갈 때 <서울의 봄> 등과 같은 영화를 보러갈 때 집에서 아이들에게 기본 지식을 알게 해 주기 위해 이용하는 미디어는 KBS <역사 그날>이라는 프로그램이다. 집에 TV가 없는 우리집은 셋이 옹기종기 모여 유튜브로 함께본다. (유튜브에서 풀 버전을 시청할 수 있다.) 스튜디오에서 패널들이 설명을 하기도 하고 그날 상황에 대한 영상도 있어서 아이들도 쉽게 이해하고 흥미로워한다. 주변에 <서울의 봄> 영화를 시청한 아이들의 친구들 중에는 영화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아이들이 있었는데, 신남매는 90프로는 이해하고 받아들였다. 이번에 대통령 계엄령 사태때도 아이들은 <서울의 봄>을 떠올리며 어떤 상황인지 바로 인지할 수 있었다. 신문을 읽을 때 정치부분은 읽지 않던 아이들이 정치 분야까지 읽을 수 있게 된 것도 우리나라의 역사를 미디어로 보고 이해를 도왔기 때문이다. 덕분에 나는 신문 구독을 할 때 신문사 선택에 많은 고민을 하곤한다. (중립적 성향의 신문을 찾지 못해서 일 년은 조선일보, 일 년은 한겨례. 돌아가면서 본다.) 내가 TV조선 방송으로 <하와이 이민1세대> 다큐멘터리를 만들때도 아이들은 이승만 전대통령과 연관지어서 생각할 수 있게 되었고, 방송을 만들때 서로 참견을 하느라 아주 바빴다.


또한 3.1절에 아이들과 함께 하는 루틴이 <항거> <말모이> 등과 같은 영화를 보는 것이다. 아이들은 영화를 보고 난 후엔 "우리는 개구리가 아니다."를 외치며 태극기를 만들어 흔든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쑥쑥 커가는 느낌이다. 국문과 출신 작가엄마는 원래 우리나라와 한글을 사랑했다. 특히 몽골에서 2년간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더욱 국뽕(?)이 심해져 나라 사랑을 외쳤는데, 우리 아이들에게도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르치고 싶었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사랑해야해" 말로만 전하면 잘 와닫지 않을 것이다. 그런 아이들에게 영화만큼 좋은 소재는 없는듯하다. 영화를 보고 관련 책까지 읽으면 베스트다. 아이들의 성장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도 역사 교육은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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