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싫어하는 나의 모습
별로 맘에 들지 않습니다.
자신의 외모에 만족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생각해 봅니다.
남들은 모르지만 누구나 자신의 외모에서 한 두 개쯤은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마음에 안 드는 게 있겠지요.
"어쨌든 넌 웃음거리를 자초한 거야. 린드 부인은 온 동네를 다니면서 떠들어 낼 만한 이야깃거리를 얻은 셈이지."
마릴라는 갑자기 예전 기억이 떠올랐다, 아주 어렸을 때 어떤 친척 어른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었다.
"저 아인 참 불쌍해. 저렇게 시커멓고 못생겼으니..."
그 찌르는 듯 아픈 기억은 이후 50년 동안 상처로 남아 있었다.
<초록지붕집의 앤> 10. 앤의 사과
위의 글에서 무엇을 느끼시나요?
제가 가끔 범하는 실수입니다.
하지 말아야 하는데 무심코 쟤는 어떻게 생겼든가 하는 외모 평가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마다 딸이 질색을 합니다.
나이 든 사람들은 외모를 두고 이러쿵저러쿵 평가를 한다고 하면서 문제라고 합니다.
외모 평가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더군다나 그 평가가 좋은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게 문제죠.
외모는 본인의 노력으로 어찌할 수 없는 건데 그걸 평가하면서 외모 지상주의를 만들죠.
키 크는 주사를 맞고 약을 먹고 성형을 하고 점점 성형 중독이 되어가고
주기적으로 성형외과에 지불하는 돈이 커지고 성형외과 병원이 얼마나 많은 지를 보면 그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앤도 이야기합니다.
외모에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건 참을 수 없다고.
누구나 자기 만의 콤플렉스가 있습니다.
그 콤플렉스를 들춰내고 싶지 않습니다.
마릴라도 친척이 무심코 말한 한마디 때문에 50년 동안 상처로 남아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죽는다는 말이 있듯이 그 말이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고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또는 기운 빠지게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기분이 나쁘게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에너지를 충전하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만나면 편안한 사람도 있고 불편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자꾸 보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아침 출근길에 동료를 만났습니다.
"오늘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아침 출근길에 만나니 기분이 좋네. 이렇게 인사도 나누고."
아침부터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 말 한마디가 하루종일 행복하게 했음은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너는 얼굴이 왜 그래?" "표정이 왜 그래?" 그런 듣기 싫은 부정적인 말이 아니라 이렇게 긍정적이고 좋은 이야기를 건넨다면 더없이 즐겁고 기쁘지 않을까요?
상처 주는 말, 남이 듣기 싫어하는 말이 아니라 서로를 응원하고 기분을 북돋아주는 말이 행복한 날을 만들어줍니다.
긍정적인 에너지가 나를 긍정적인 행동을 하도록 이끌어줍니다.
타인에 대한 외모 평가 대신에 기분 좋은 긍정적인 말을 하고 그 사람을 평가할 때 외모가 아니라 그 사람의 말과 행동 내면을 보도록 해야 합니다.
더 좋은 건 그 사람 자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더 좋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