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그럴 수 있어
"엄마 미안해요."
아이가 하암주사 다음으로 배운 말입니다.
아이는 엄마가 아픈 이유가 자기가 엄마 말을 잘 듣지 않아서라고 생각했대요.
그래서 아이는 항상 엄마에게 미안했습니다.
아이가 왜 미안해하는지 알 수 없었던 엄마는, 항상 미안해하는 아이를 보며 슬퍼했어요.
엄마는
어쩌다가 해파리 엄마가 되고
하암주사라는 약을 맞으며
암이라는 괴물이랑 열심히 싸우고 있을 뿐인데, 왜 아이가 미안해할까요?
아이의 눈을 한참 들여다보던 엄마가 아이를 꼬옥 안아주며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네 탓이 아니야. 네 잘못이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