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브런치북 괜찮아 05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상지 Oct 31. 2020

걱정 마, 친구들도 잘 몰라.

괜찮아 그럴 수 있어

눈이 많이 나빠진 아이는 안경을 쓰게 되었습니다.

알이 두꺼운 안경을 쓰고 한쪽 눈에는 안대를 붙여서, 엄마는 아이에게 "후크J"라는 별명을 붙여주었어요.


어린이집에 가는 내내 아이가 걱정을 합니다.

친구들이 놀리면 어떡하느냐고요.

"친구들이 놀리면 그냥 같이 까르르 놀면 돼. 사실 친구들도 신기해서 그러는 거거든."


눈이 나빠져서 안경을 쓰는 일은 사실 부끄러울 일이 아닙니다.

눈이 나빠질 수 도 있지요. 그저 너무 어린 나이에 안경을 쓰고 한쪽 눈에 패치까지 붙이는 게 흔하지 않아 신기할 뿐이에요.

그래도 계속 걱정인 아이의 말을 듣던 엄마가 말을 이었습니다.


"때로는 놀림을 받을 수도 있을 거야.

그게 나쁜 마음에서 그러는 걸 수도 있고 어쩌면 그저 신기해서 하는 행동일 수도 있어.

하지만 그게 부끄러워서 숨고 치료를 포기한다면 결국 너만 손해를 보는 거란다.

지금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건 바로 너 자신이거든."


맞아요.

어차피 사람들은 잘 몰라요.

그러니 주변 사람들의 말과 시선에 너무 걱정하고 속상해할 필요는 없어요.



이전 04화 엄마한테 이야기해줄래?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