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살랑-
문득,
나도 모르게 몸 어딘가가 간지러울 때가 있습니다.
사랑에 빠진다는 것도 그와 같습니다.
내 생각대로, 의지대로 한다기 보다는
그저 문득,
나도 모르게 마음 어딘가가 간지러워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11월,
날은 추워졌고 어느새 겨울이 다가왔습니다.
땅만 보고 걷다가 두터운 외투입은 사람과 부딪힌 기분입니다.
찬바람에 혹여나 마음은 추워지지 않도록
닫힌 문을 열고, 살며시
사랑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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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시를, 나도 모르게 사랑에 빠진 사람들에게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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