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차
새 해가 시작되면 누구나 그렇듯 올해의 목표를 세운다.
하지만 나는 확고한 MBTI, P
목표와 계획에 아주 많이 취약하다.
자기관리 잘하는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언제까지 무엇을 해야하고, 그것을 위해 차근차근 해야하는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이루어가고 결국 성공에 다다르던데.
나는 그 계획을 세우는 과정 자체가 너무 답답하다.
일어나지 않은 일을 상상하고 먼 미래의 성공을 위해 하나씩 무언가를 해야한다니.
이런 내가 어떻게 개발 일을 하나 모르겠다.
대신, 잘 하는 것이 있다.
무작정 시작하기.
일단 해보기.
그리고 재미 있으면 꾸준히 하기.
먼 미래의 목표를 위해 차근차근 계획하여 움직이는 것은 잘 못하지만
당장 내 눈앞에 있는 것들을 처리하는 것은 잘한다. 꽤 잘하는 편인 것 같다.
다르게 말하면 단기목표, 단기계획은 잘 세우고 잘 이룬다!
이런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작은 성취감이다.
무언가를 끝냈을 때의 그 성취감과 뿌듯함.
또 다음을 이어나가게 하는 동력이다.
작은 성취를 계속 계속 이어 나가는 것이 내가 멀고 긴 목표를 위해 지속하는 방법이다.
내가 오랫동안 해오고 있는 스터디가 있다.
'서하'님이 열어주시는 '중국어 쉐도잉 스터디'
4주간, 매 주 월/수에 쉐도잉할 영상을 주시면, 화/목 까지 쉐도잉 파일을 카톡방에 올린다.
서하님이 얼른 과제 내라고 보채지도, 과제를 내지 않았다고 타박하지도 않는다.
그저 매 기수에 총 8개의 영상을 올려주신다.
지금 43기의 마지막주가 진행되고 있고,
내가 19년 9월 6기부터 빼먹지 않고 참여했으니
무려 3년 반을 빠짐없이 이어오고 있다.
이렇게 오랜기간동안 할 수 있을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그저 한 달에 8번, 쌓인 시간이 이만큼이다.
해당 기수의 스터디를 완주하면! 묘한 뿌듯함과 작은 성취감이 느껴진다.
나 이번달도 무언가를 해냈구나!
눈 앞에 있는 이번주 과제, 이번주 과제를 했을 뿐인데 말이다.
작은 성취감! 나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