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가 되면 커피 한잔을 마셔도 폭풍 검색을 해보고 마시게 된다.
카페인이 태아에게 괜찮은지 문제는 없는지 폭풍 검색 후 담당 산부인과 의사에게까지 물어보고 공인된 모자보건 사이트에서도 확인한 후 커피를 마셨다.
성인의 카페인 권장량은 하루에 400mg, 임산부는 300mg 이하이다.
그러면, 이 300mg이란 양은 어떻게 측정이 되는가?
편의점 커피 같은 경우는 제품 겉면에 표기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별다방 같은 카페는 해당 사이트에 들어가면 확인할 수 있다.
모든 커피를 다 확인할 수 없으니 평소 선호하던 커피와 사이즈를 확인하면 된다.
내가 좋아하는 커피는 스타벅스의 아이스 화이트 초콜릿 모카.
달달하니 맛있는 이 커피에 휘핑은 필수다.
따뜻하게 먹을 때 휘핑을 얹어서 먹으면 커피는 따뜻하고 달콤하며 향긋하며 마지막의 크림의 끝 맛이 시원한 달콤함으로 마무리해주어 최고다.
카페인도 150mg이 되지 않기 때문에 문제없다!
일할 때는 카페에 못 가니 믹스커피도 확인한다. 믹스커피는 표시되지 않았지만 고객센터에 전화를 하면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믹스커피의 최고봉인 맥심 모카골드는 한 봉지당 50mg.
이 정도면 일할 때 1~2잔 마시고 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셔도 세이브!
치열한 검색과 계산을 통해 안전을 확보 후 식후 믹스커피를 한잔 마시고 있을 때였다.
이런 나의 모습을 보던 직장 동료.
"임산부인데 커피 마셔도 돼요?"
나
"의사 선생님이 하루 한잔은 괜찮대요~"
자세히 설명하기 싫어 의사의 의견을 바로 말했다. 가장 전문가이니까.
비꼬는 듯한 말투. 너는 보통도 안된다는 뉘앙스. 그것도 못 참냐는 뉘앙스.
주변의 동료가 놀라서 잘 알아봐서 마실 건데 왜 그러냐고 황급히 수습하더라.
그 사람의 의도대로 나는 보통도 아닌 엄마일까?
커피 한잔 마시면 아기에게 큰일이 날까?
그렇지 않다.
사실이 아니기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기를 가장 많이 먼저 생각하는 것은 아기를 품고 있는 엄마이다.
엄마가 됐어도 여전히 나이다.
설마, 네가 나보다 내 아기에게 더 신경 쓸까?
그리고 아기와 산모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건 의사다.
임신 전에 좋아했던 걸 좋아할 권리도, 먹을 권리도 임산부에게 있다.
어련히 알아서 잘할까.
쓸데없는 오지랖은 삼가는 게 좋지 않을까?
아기를 가지게 되면 갑자기 전에 없던 참견들이 생긴다. 마치 본인들이 나의 몸에 무슨 권리가 생긴 듯.
이런 말들에 흔들리는 임산부들은 어떤 음식이 먹으면 좋을지 안될지 매일 혼란스러워하며 검색하고 걱정한다. 하지만 잊지 말자!
산모와 아기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건 산부인과 의사!
궁금한 게 있을 때나 주변의 참견이 있을 때는 무조건 그 말들을 믿지 말고 담당 의사에게 가서 상의 후 결정하자. 아기를 갖기 전과 마찬가지로 모든 사람의 말을 들어줄 필요도, 수용할 필요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