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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크루즈는 나보다 한국을 자주간다

by 오리진

오늘 한국의 인터넷 신문을 훑어 보노라니 톰 크루즈가 새 영화를 홍보하느라 한국을 찾았다고 하는 기사가 있었다. 이번이 열 두번째라고. 이 사람, 한국인인 나보다 한국을 자주 가는구나. 꽤 자주 내한소식을 접한 것 같아서 한번 찾아봤다. 그의 '내한이력'(?)을.


1994년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홍보차

2000년 미션 임파서블

2001년 바닐라 스카이

2009년 작전명 발키리

2001년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

2013년 잭 리처

2015년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

2016년 잭 리처 : 네버 고 백

2018년 미션 임파서블 : 폴 아웃

2022년 탑 건 : 메버릭

2023년 미션 임파서블 : 데드 레코닝 파트 원

2025년 미션 임파서블 : 데드 레코닝 파트 투


(네이버 블로그 "단지 연결하라"-인만 에서 참고함)


자 한번 들여다보자. 내가 캐나다로 이주한 2012년 이후 나는 2015년, 2018년 2022년에 방문했었고 나역시 올 해 하반기 한국에 갈 계획이 있다. 그는 그 사이사이 2013년 2016년, 2023년 세 번을 더 갔다. 하하하 그게 뭐 어쨌다는 거냐고? 맞다. 그냥 쬐금 질투가 나서 그가 한국 방문한다고 할 때마다 꼽아보게 된다.


나와 달리 그는 업무차 방문하는 것이고 그만큼 '열일'한다는 의미이니 질투할 일은 아니겠다. 해외에 사는 한국인중 한국에 해마다 방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그러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특별한 이유는 없이 얼추 3년 주기로 가게 되는데, 그때마다 경비도 그렇거니와 시간빼는 것도 큰 맘 먹고 해야할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들이 한국에 갈 때 나와 다른 점이 또 있다면 이동 수단. 그들은 나와 달리 일반 여객기가 아닌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움직인다. 특정 볼 일을 위해 단 몇 사람이 타고 떴다 내렸다 하는 것. 전세계에 이러한 사람들은 엄청 많으리라. 자가용 비행기를 소유하고 운행하는 비용을 감당하는 것이 문제가 안되는 사람들 말이다. 이런 부분에 어떤 규제나 원칙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나는 가끔 상상해 본다. 아무리 고가라도 '나라고 왜 안돼' 하는 패기(?)와 포부를 가진 사람들이 많고 그래서 확산이 되는 현상을 흔히 보고 있지 않나. 이처럼 왠만큼 돈 많으면 전용기를 타는게 보편이 된다면?

전용기2.jpg
전용기.jpg

(사진출처. 네이버 블로그 "단지 연결하라"-인만)


자동차도 그렇지만 비행기의 경우 탄소배출이 어마어마하다고 들었다. 그것을 걱정해서 내가 3년에 한번 정도 한국에 가면서 비행기 대신 기차타고 배타고 가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은 일인 것처럼 국제적으로 볼 일 있는 돈많은 이들이 자가용 비행기 타지 말아야 하는 것이 억지일지는 모르겠다.


톰 크루즈가 여태까지 12번이나 한국을 방문한 것이 기사들에서 떠들듯 정말로 한국을 사랑해서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는 일이겠고, 기후위기 생각해서 홍보활동을 자제해야 하는 것도 아니겠다. 다만 기후 위기에 대해서 이렇다 할 식견을 가지고 있지 못한 일개 지구촌 소시민으로서 그냥 우리가 사는 지구가 걱정이 돼서 하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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