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의 나, 어땠을까?

by mingdu

올해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작년에 한 해를 마무리하며, 새해에는 어떤 목표를 세워볼지 아이와 함께 적어보는 시간을 가졌었다.


1. 다이어트하기
2. 일주일에 한 권 독서하기
3. 좋아하는 일 찾기


1년 동안의 목표였음에도 세 가지만 적었던 이유는, 이 세 가지는 꼭 지켜내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다시 돌아보니, 그마저도 약 1.5개 정도 해낸 것 같다.


다이어트는 정말 큰 실패였다.
오히려 작년보다 1~2kg 정도 체중이 더 늘어난 해였던 것 같다. 나름 꾸준히 운동도 하고 식단도 조금씩 조절했음에도, 갑작스러운 과식과 늘 피곤하게 이어지던 일정들에서 오는 스트레스, 그리고 주기적인 음주가 원인이었던 것 같다. 내년에는 다시 한번 제대로 체중 감량을 해서 조금 더 건강한 한 해를 지내보고 싶다.


일주일에 한 권 독서하기는, 1년을 52주로 잡았을 때 52권의 책을 읽는 것이 목표였다. 결과적으로는 35권 정도의 책을 읽었다. 생각보다는 아쉬운 결과였지만, 그래도 반 정도의 성공은 했다고 생각한다. 올해 나는 하나의 장르만 편독하지 않고 여러 장르의 책을 다양하게 읽어보았다. 속독하지 않으려 노력했고, 여러 작가들의 글쓰기를 배우고자 한 권 한 권 소중히 읽었다. 그래서 52권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그 이상의 값진 독서였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좋아하는 일 찾기는 개인적으로 큰 성공이었다고 느낀다.
가장 해보고 싶었던 글쓰기를 브런치라는 창구를 통해 처음 시도했고, 약 10개월 동안 적어도 주 1회는 글을 써왔다. 쉽지 않았고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내 인생에서 나를 위해 한 일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또한 보기만 하던 야구를 직접 레슨을 받으며 1년 동안 해보기도 했고, 손재주가 전혀 없는 내가 AI를 통해 인스타툰을 그려보기도 했다. 하반기부터는 경제 유튜브를 틈틈이 보며 공부했고, 소소한 투자도 시작해 보았다. 바이브 코딩을 통해 나만의 웹페이지를 작게나마 구축해보기도 했다.




2025년, 올 한 해는 나에게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 중 가장 많은 일을 해본 시간이었다.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이유로 내 마음과 멀어진 채 지내왔던 날들. 그 시간들을 그냥 흘려보냈다는 사실이 너무 아까웠기에, 최선을 다해 이 1년을 살아냈다. 비록 지나간 과거에 대한 후회는 남아 있을지라도, 앞으로를 더 잘 살아내기 위해 한 발자국 앞으로 나아간 시간들이었다.


아직은 시작일 뿐이다. 큰 성과를 이루었거나, 미래를 위해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명확하게 정리된 것은 없다. 그럼에도 ‘귀찮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던 내가, 올해는 적어도 ‘지금, 오늘 하자’라는 말과 생각을 계속 되뇌었다. 그래서 내년의 나는 조금 더 멋진 사람이 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자신감을 가져보려 한다.


이제 며칠 남지 않은 2025년.
올해를 돌아본 것처럼, 내년 이맘때 2026년을 돌아봤을 때도 “또 한 해를 잘 살아냈구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명확한 목표와 설계를 가지고 부지런히 살아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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