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하는 취미에 관하여 - 위스키를 사랑하는 성환님
오늘의 주인공 성환님 소개
이번 인터뷰는 위스키를 좋아하는 성환님이에요! 친구들이 위스키를 좋아해서 그런지 위스키에 관심이 생겼어요. 위스키를 좋아하는 성환님에게 위스키 교실을 열어달라 부탁드렸습니다! 위스키를 좋아하는 관점이지, 전문가적 지식은 아니라고 했지만, 더욱 그래서 위스키 초보, 위린이 관점에서 잘 설명해줄 것 같았어요!
이 인터뷰를 통해 위스키 입문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안녕하세요! 호기심이 많아 여러가지 취미를 가지고 사는 신성환이라고 합니다.
저는 오랫동안 물리학을 공부하고 전공하다가 스타트업쪽으로 진로를 틀었고,
지금은 웹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일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호기심이 많아 여러가지 취미를 가지고 사는 신성환이라고 합니다. 오랫동안 물리학을 공부하고 전공하다가 스타트업쪽으로 진로를 틀었고, 지금은 웹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일하고 있어요. 다양한 취미 중 위스키에 빠져서 오늘 이 자리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대학교를 가고 나서 술을 많이 마시게 되잖아요. 마시다 보니 제가 꽤 술이 입에 잘 맞더라구요. 그러다 보니 술자리를 자주 나가게 되었는데, 학과 교수님들이 학생들에게 술을 많이 사주셨어요. 엠티 갈 때도 따라오셔서 술만 딱 놓고 가고, 막차까지 같이 함께 마시고 그랬는데, 양주를 많이 사주다보니 진도 먹고 럼도 먹어봤는데, 입맛에는 위스키가 제일 맞더라구요. 계속 생각도 나서 먹어보다 보니 매력이 있어서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 럼: 사탕수수 쭉정이로 만든다
+ 진: 여러 곡아로 만든다.
위스키의 정의라고하면, 간단하게 보리로 많이 만듭니다. 보리를 발효시켜서 많이 만들구요. 보리를 발효시켜서 알코올을 만들고 증류시켜 오크 통에 담아 숙성을 시킵니다. 그 다음에 물도 조금 타고 후처리를 하고 나면 맛있는 위스키가 나옵니다.
오크통 나름대로 중요한데, 정말 중요한게 굉장히 중요한 요인이 있어요 어떤 것 같아요?
날씨?
아닙니다~
지역?
비슷해요. 물맛입니다!!
위스키도 종류가 많은데 스코틀랜드에 스페이사이드 라는 지역이 있는데, 여기 스코틀랜드 위스키 양조장 절반가까이가 몰려있거든요. 여기 몰려있는 이유가 위스키 만들때 쓰려고 몰려있어요. 여기 물에 들어있는 미네랄과 미묘한 성분들이 위스키를 맛있게 해준다고 해요. 그래서 물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에요.
원료인 맥아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요즘은 맥아만 파는 회사들이 있을 정도로 중요합니다. 우리 나라에도 이천 쌀이나 쌀 브랜드들이 여러개 있는 것 처럼, 같은 보리라고 해도 맛에 많은 차이가 있어요. 맥아를 전문으로 공급하는 업체들도 많이 있습니다. 오크통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오크통의 원산지에 따라서 술에 배는 향이 달라져요. 오크통을 잘못 쓰면 굉장히 쓴 맛이 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숙성 연도나 맥아를 싹틔울 때 향이 나는 연료로 훈제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증류소들이 각기 다른 맛을 추구하고, 또 만들고 있어요.
일단 연도별로 맛이 달라지는건 맞구요. 보통 몇년산 몇년산 붙는것들은 자세히 보시면 싱글 몰트 위스키에요. 싱글몰트는 한 가지 종류의 위스키 원액을 사용했다는 뜻입니다. 한 가지 곡류만 사용하기 때문에, 원액의 고유한 맛을 좀 더 잘 느낄 수 있어요. 원액을 생산한 증류수가 추구하는 맛을 깊게 느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모두의 입맛에 맞게 대중적인 맛을 만들어내는 블렌디드 위스키와는 다르게,
본인의 입맛에 맞다면 정말 맛있게 마실 수 있어요.
아까 저희가 위스키를 만들 때 오크통에 숙성시킨다고 말했죠? 오크통을 한 종류만 시키면 싱글 몰트. 곡류를 한가지만 쓰면 싱글 몰트입니다. 블렌디드는 여러개 곡물을 섞은거에요. 얘도 똑같이 블렌드 마스터 라는 사람이 있어요. 이사람이 섞어서 제품군을 내고, 이름을 걸고 리미티드 에디션을 내고 그럽니다.
같은 종류만 만들기 때문에 제조 단가가 올라갑니다. 맥아아 개성이 있는데 여러 맥아를 섞게 되면 (블렌디드) 만들면 보통은 개성이 죽습니다. 하지만 블렌디드를 하면 향기가 섞여서 무난한 맛이 나서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피트향이 난다, 우디하다, 바닐라향, 퍼스트 노트 등이 있어요. 이런 특징을 잘 알려면 싱글 몰트로 가야합니다. 이런 개성이 섞여 무뎌지지가 않기 때문에 맛이 잘 납니다. 하지만 비싸요. 가성비는 블렌디드 위스키에요. 내가 내는 가격대비, 절대적으로 싼거냐 일텐데 위스키에 입문을 한다는것은 처음에 먹기 좋은 술을 추천하는데요, 제가 사람들에게 항상 추천하는건 페이머스 그라우스에요.
2만원짜리 제품인데 적당히 달고, 목 넘김도 까끌까끌하지 않고, 향도 나쁘지 않아요.
위스키로만 만들어 먹기 애매하다 할 때 하이볼로 먹기도 좋아요.
위스키를 마시는 법은
- 니트 또는 스트레이트
- 온더락 (얼음에)
으로 나눠요. 워터링은 빼겠습니다.
위스키는 지방산이 굳기때문에 냉장보관 안하고 그냥 먹어요. 하이볼로 먹는건 위스키 베이스 칵테일이라고 하는게 정확해요. 라임 레몬에다 탄산에다 위스키를 저어가지고 먹죠. 하이볼은 위스키로 만든 스터링 칵테일이에요.
스터링은 쉐이킹 안하고 저어 먹는 칵테일을 말합니다.
싱글몰트 하면 글렌피딕! 세계적으로 판매량이 한 손에 꼽히는 위스키입니다.
블렌디드는 조니워커가 제일 먼저 생각나네요.
술을 세면서 마시는 편은 아니긴 한데 글랜 캐런 잔에 위스키를 한 열 잔 정도 마시는 것 같아요. 양으로 환산 했을 때 소주잔으로 환산하면 열 댓잔 정도 마시면 그만 마시는 것 같아요. 정말 취하도록 마셨던 날에 데킬라 한 병 중에 두 잔 빼고 나머지를 혼자 마신 적이 있습니다.
저는 제일 인상깊었던 위스키 세 개를 꼽고 싶어요.
하나는 2016년도 우드포드 리저브 마스터 콜렉션입니다. 연도별 한정판이라서 다음 해에 또 샀는데 맛이 달라져서 너무 아쉬웠던 술이에요. 굉장히 부드럽고 과일향이 좋았던 것으로 기억해요. 위스키를 깔짝깔짝 마시다가 본격적으로 마시기 시작하는 계기가 된 술이기도 합니다.
하나는 글렌피딕 트웬티 (혹은 더블엑스) 라고 부르는 술입니다. 한국에서는 안팔아서 미국 다녀올 때 면세점에서 구했던 술인데, 글렌피딕에서 내어놓은 블렌디드 위스키에요. 니트도 괜찮았지만 하이볼로 먹을 때 정말 괜찮았던 기억이 있어요. 캘리포니아 날씨가 좋아서 그랬나 싶어 한 병 더 사와서 한국에서도 다시 먹었는데 역시 맛있더라구요. 요즘 세금을 감수하고라도 직구하는 방법을 찾고 있을 만큼 맛있게 먹었던 술입니다.
마지막은 제가 요즘도 계속 즐겨먹는 아드벡 코리브레칸입니다. 아드벡이라는 아일라 위스키 증류소에서 내놓은 라인업 중 하나인데요, 피트향이 굉장히 짙게 가는 위스키입니다. 코리브레칸만 네 병째 소비 중입니다.
저는 사실 술은 지식을 먹어야 맛있다 라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이것 저것 많이 먹어보고, 맛있었는지를 생각해보는게 좋을 것 같다. 비슷한 느낌의 술을 찾아보는 법도 좋습니다.
저는 위스키 향 자체에 집중하는 편이라, 안주와 위스키를 함께 잘 즐기지 않아요. 하이볼을 먹는 경우라면 일식류를 선호하고, 니트로 마시는 경우에는 견과류나 너무 달지 않은 초콜렛? 정도가 좋은 것 같아요!
있습니다! 사실 술을 취미로 한다고 하면 자기계발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스스로의 취향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굉장한 자기계발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일반적으로 음식에서는 느끼기 힘든 맛과 향을 알아가면서 인지할 수 있는 맛의 영역을 넓히고, 나를 좀 더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미식의 요소들을 찾아가는 일이 위스키를 취미로 삼아 이루고 싶은 자기계발이라고 정리하고 싶어요.
+
인터뷰에서 나왔던 바지도
위스키에 진심인 분들이 함께 좋은 바를 이야기 해주셨는데,
이 지도 얘기가 나와서 추가해 보았습니다 :)
https://blog.naver.com/krjackey/221774913266?proxyReferer=https%3A%2F%2Fwww.google.com%2F
#위스키초보 #위스키입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