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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의 정원이야기 Jul 11. 2019

러시아 여행4[사진], #크렘린(궁전) 찾아가는 길

나는 아들과 여행한다,  크렘린 입장권 긴 줄 서지 마세요!



6호선, 키타이-고로드 역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있었던 숙소(5 Yauzskaya Ulitsa, 호텔 모스크바)의 카페에서 아메리카 한 잔을 구입 후 렘린 일대를 구경하기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숙소는 같은 장소에서 할인가로(부킹닷컴) 2박을 예약했어요. 넓은 곳은 아니었지만, 사진에는 침대 이불(침대 이불을 유심히 보는 스타일)이 흰색이었고 깨끗해서 예약을 했는데(실제는 회색, 결제는 호텔에서 직접), 결론은 그렇게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는 거죠.


침대의 나무틀이 튼튼하지 않았어도 참을  있었지만, 침구는 교체해야지 맘만 먹었던 우리 집 이불과 별반 다르지 않았던 느낌이었네요. 한기가 없도록 몸에 이불을 덮어야 한다는 일념이 가득했어요. 좁은 곳을 활용하느라 애쓴 점은 보이지만 사진으로 찍을 생각도 들지 않았네요. 아참, 천장은 높아서  아주 좋았습니다.



아들의 손이 가리키는 곳은 오늘의 목적지였네요. 엄마에게 교통 일정을 브리핑하는 중입니다. 母子는 1호선 비블리오테카 이메니 레니아(Biblioteka Imeni Lenina)역까지 가서 크렘린으로 들어가는 입장권을 끊을 예정입니다.


크렘린으로 가는 다른 역은  지하철 4호선 알렉산드로브스키 정원(Aleksandrovsky Sad) 역과 1호선 오호니트 랴드(Okhotny Ryad) 인데요. 구경거리의 우선순위를 두고 역을 이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매트로는 정말 많이 이용했던 대중교통 중에 하나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트렘을 한 번도 타지 않았고, 택시도 타지 않고 줄곧 지하철로만 이동을 했어요.


아들은 교통 정보와 지하철의 노선표를 보고 가야 하는 방향을 결정하느라 애를 쓰는 모습이었습니다. 어디서 갈아타야 하는 것은 제가 고민하지 않았어요. 알아서 척척 진행하는 아들 덕에 저는 다리만 조금 아플 뿐이었다죠. 방향도 모르고  따라다니는 여행자가 되어 보았습니다.



오전 10시가 넘었으니 한가한 시간에도 사람들이 많이 탑승을 했더라고요. 이 무렵에 여행자들은 많지 않은 느낌이었어요. 한국의 지하철 안처럼 사람들은 잠을 청하기도 하고, 핸드폰을 열심히 하는 모습이더군요. 종이 책 들고 책 읽는 사람들은 여기서도 좀처럼 찾기 힘들었네요.



위 사진의 장소는 러시아 최대 규모의 러시아 국립 도서관입니다.

크렘린(궁전)에 들어가기 위해서 탑승한 1호선의 비블리오테카 이메니 레니나  역엔 고뇌에 찬 남성 동상이 있어요. 우리 母子는 이 동상에서 기(氣)를 받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요. 국립 도서관의 기(氣) 또한 받아오고 싶어서 크렘린에 가까운 출구가 아닌 쪽에서 내렸답니다.


비블리오테카 이메니 레니아(Biblioteka Imeni Lenina) 역은 '레닌 도서관'이란 뜻입니다. 때문에 사람들은 레닌의 동상으로 착각한다고 하네요. 이 동상은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동상입니다.


이곳 국립 도서관은 1862년 도서 협회로 사용되던 건물을 개조하여 도서관을 오픈하였는데 4,550만 개의 문헌을 보관하고 있다고 합니다.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관람할 수가 있도록 개방되어 있는데요. 일회용 출입증은 외국인이라면 여권을 지참하면 될 것 같습니다. 기입하라는 내용이 있으면 지시에 따르면 되겠죠.




그런데 아쉽게도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일요일이라 닫혀 있었어요. 정말 아쉬웠답니다. 들어가서 그 규모와 한국 책들의 비치 공간도 직접 보고 싶었는데요. 이곳은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니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홈페이지:www.rsl.ru/글 내용 참고:인조이 러시아)


10호선에 <토스토엡스카야( 도스토엡스키) 역>이 따로 있더라고요. 2010년 6월에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죄와 벌>, <악령들>, <카라마조프의 형제들>,<백치>의 소설속 주인공들과 장면이 그려져 있다고 합니다. 그의 팬이거나 소설을 읽은 사람들은 그 장면을 떠올리며 찾아보는 재미가 있을 듯하네요. 다음에 러시아를 또 가게 되면 이 역을 꼭 방문해보고 싶네요.



크렘린 입장권을 구매하기 위해 매표소로 향하는 중에 너른 공원이 있었어요. 많은 사람들은 대부분 관광객으로 보임직한 차림이었죠. '알렉산드로 정원'입니다.


입장권을 구매하기 위해선 알렌산드르 원 안쪽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크렘린의 겨울 시즌(10월 1일부터 5월 14일까지)입장은 오전 10시부터 5시까지이며, 여름 시즌(5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티켓 입장권 판매는 오픈 30분 전부터 판매합니다.   




이렇게 통유리로 된 건물 안에서 구매하고 있었는데요. 사람들이 줄 서 있는 분위기가 입장권을 사기 위해서라는 느낌이 직감으로 다가왔죠. 이곳은 전 세계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늘 줄이 길게 늘어지기 때문에 크렘린에 방문할 때에는 시간과 마음의 여유를 가지라는 당부가 여러 곳에 있더라고요.

 

이날은 일요일이어서 한 시간 가까이 서서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아들과 번갈아가며 서 있고, 화장실을 이용하고 돌아다니기도 하면서 지루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들에게 자리를 맡겨놓고 매표소 안쪽을 탐색하기에 바빴습니다. 표를 구입하려 했던 당일은 아무 의심 없이 긴 줄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았지만, 옆에 티켓 자동판매기가 있었나 봅니다. 그렇게 긴 줄을 서지 않고 표를 끊을 수 있었는데, 사전 정보 습득이 덜 되어 있어서 길에서 시간을 보낸 격이 되어버렸네요. 그렇지만, 또한 그 시간도 인내로 기다려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었죠. 단체 관광객이 아닌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서 있는 그런  곳에서요(시간이 많은 여행자에게 해당되는 말)

 


우리들은 기본 입장권만 구입하려고 했죠. 원하는 관람 용도에 따라 관람권도 다른 장소에서 따로 사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네요. 아들과 함께 줄을 섰던 곳은 'Armoury'  즉, '무기고(Armoury Chamber) 입장권을 판매하던 곳이었어요. 그 무기고 입장권을 사기 위해 줄을 섰던 사람들 뒤에서 함께 줄을 섰던 의미였죠. 물론 기본 입장권만 구입할 수도 있어요. 단체 여행을 오시는 분들이라면 이런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되겠죠. 자유여행은 이런 고생도 여행 안에 포함되어 있으니 즐거움과 고생이 배가 되는가 봅니다.


지금까지 찾아본 블로그에서는 기본 입장권이 500 루블로 사전 정보를 입수했는데요. 2019년 6월 여행 시에는 크렘린 기본 입장권이 700 루블 하더군요. 


 기본 입장료만 끊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위에 팸플릿에 선까지 그어가면서 무기고를 안 가려면 700 루블이라고 항목 하나하나에 체크를 해주더군요. 무기로 입장권 판매소에 와서 무기고 안 간다고 기본 입장권을 달라는 저를 보고 많이 웃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기본 입장 권 외에 각 장소별 요금이 다릅니다. '무기고(1000 루블)', '이반대제의 종탑(350 루블)', '신 클렘린 광장(250 루블)'의 입장권을 우선으로 구매하려는 사람이 많고요. 기본 입장권도 같이 사려는 사람이 줄 서 있는 곳입니다.



*참고: 크렘린의 기본 입장권으로는 이반대제의 종탑(Ivan the Great Bell-Tower complex), 무기고(Armoury Chamber), 다이아몬드 박물관, 신 클렘린 광장( New Kremlin Square)등을 제외한 '성모승천 성당, 대천사 성당, 성모 수태고지 성당 등 다수의 건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16세 미만이었던 아들은 무료였으므로 한 사람 분 700 루블(한화 약, 13,000원)을 지불하고 입구로 향해봅니다. 다음에 다시 오게 된다면, 무기고(1000 루블, 한화 약 19,000원)와 다이아몬드 펀드 박물관(입구에서 티켓 판매)은 꼭 가보고 싶습니다. 하! 다시 러시아를 계획해야겠어요. 아들이 크면 남편이랑 아들이랑 우리 강쥐(산동, 탄, 송)들을 맡기고 혼자 갈 수 있기를 희망해봅니다.



티켓 오피스 안 기념품 판매장에서 본 러시아 목각인형 마트료시카입니다. 화려한 색체에 시선을 빼앗겼지만, 아들이 하나 사자는 눈빛을 계속 보냈지만,  이곳에서는 기념품을 구매하지 않고 눈호강만 즐겨봅니다.



검색대를 거쳐 트로이츠카야 탑을 통과해 크렘린 내부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다음 편으로!




저는 에피소드를 엮어 여행 글을 적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인지

 사진을 정리하는 단순한 정보 게재를 잘 하지 못합니다. 하다 보면 머릿속에 입력되어 있는

정보가 바닥이 나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책을 옆에 끼고, 다른 곳의 정보도 함께 보면서

글을 쓰는데 역시 제 문장으로 바꿔가면서 쓰려니 글이 속도가 나질 않았네요. 이 페이지도

잠깐의 시간을 찾아 며칠을 두고두고 묵혀놓았는지요.


사실, 이번 러시아 모스크바 여행도

아들이 거의 대부분 기획을 하다 보니 미리 충분하게 이곳에 대해 공부한 것은 아들이었죠.


저는 돌아와서 사진을 보고 이곳에 글을 올리기 위해 다시 공부를 두 번 세 번 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가기 전에도 조금은 했지만, 지금도 다시 공부하고 있고, 또 공부를 할 겁니다.


이 페이지는 정보보다는 아들과 함께 다닌 아줌마의 고군분투기로 여행기 정도로 사진과 글을 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https://brunch.co.kr/@mire0916/407



https://brunch.co.kr/@mire0916/401



https://brunch.co.kr/@mire091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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