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 하나, 내 마음이라도 괜찮을까요

첫 번째 소품집, 맺는 이야기.

by 헤비

(아아... 마이크테스트)


솔직히 말하자면 정말 아무 생각없이

시작한 연재였습니다.

제목도 20화 즈음에나

정했을 정도였죠.

24에서 26화 쯤 마무리하는 게 좋겠는데

그만큼의 이야기가 나올까 하는

분량걱정을 하면서

막연하게 마음 속에 피어오른

하나의 문장에 의지해서 걸어왔습니다.


"내 마음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물론 쉽지 않은 일입니다.

내 마음이 누군가의 곁에 가면

상처가 될 일이 많지

위로가 될 일이 얼마나 있을까요?


글을 쓰다보니

더더욱 그런 것만 같습니다.

위로를 말해놓고

민폐만 끼친 기분입니다.


그래서 다시 물어보고 싶습니다.

이런 내 마음이라도 괜찮으셨을까요?


늘 생각합니다.

위로하고 싶은 마음만으로도

위로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위로하는 일은 점점 어려워져만 가고

하루하루를 지나가는 일은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는데

이런 내 울퉁불퉁한 삶이

오늘 당신의 곁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서도 괜찮은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소품집은 여기서 잠시

쉬어가려고 합니다.

봄이 오면

새로운 이야기를 모아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물론 꼭 이 해의 봄이 아니라

다른 어떤 해의 봄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최대한 서둘러

짧게 헤매고 조금만 비틀거리다

돌아오겠습니다.


그때까지 여러분 곁에

안온한 바람이 불어가기를 기도하겠습니다.


부디 행복하시기를.


(갑자기 떠오르는 노래가

김종서의 '지금은 알 수 없어'인데

"마이러브 부디 나를 잊어줘~~

나는 그대의 짐이 될 뿐이야..."

아... 가사가 이건 아니지 싶네요.

멀리 안가니 멀리 나오지 마세요 ㅎㅎㅎ)


(마이크 오프)

keyword
이전 23화나의 버킷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