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라는 훌륭한 책을 읽으면서 우주의 기원, 탄생, 역사에 대해 알어 큰 지적 감동과 충만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과학적 책에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그동안 미지의 영역으로 있었던 또라이의 기원, 탄생, 확장에 대해 스스로 고찰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또라이 : '정신적/육체적으로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도덕적인 기준에 크게 어긋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낮추어 부를 때 사용하는 단어 (나무위키 참조)
1. 또라이의 기원 (또라이 보존의 법칙)
안타깝게, 세상에 완벽한 채용이란 없습니다. 채용 기법의 다양화 & 구조화 그리고 철저한 면접관 교육을 통해 채용하지 말아야 하는 인원을 채용하는 '역선택'의 확률을 줄일 수는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용된 인원 중 일부( 0~5%)는 채용하지 말아야하는 분들이 입사를 하게 됩니다. 이 분들은 입사 후에 시간이 지나면서 관리자의 위치로 올라가게 되면, 흔히 말하는 또라이의 기질이 발현되게 됩니다..
2. 또라이의 복제 (또라이의 유전 법칙)
꼰대(또라이) 부서장님 밑에서 근무하셨던 분들은 다른 부서로 이동하셔서 꼭 꼰대(또라이)가 되시곤 했습니다. 이 현상은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는데, 치열한 고민 끝에 다음 두 가지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정리해 보았습니다.
(i) 직장생활에서 보이지 않게 배우는 많은 것들이 많은데, 안타깝게 꼰대 밑에서 배운 것이 꼰대 짓 밖에 없어서, 꼰대 짓을 하게 된다. (사회 초년생의 성공 요건 참조 : https://brunch.co.kr/@miruhr/27)
(ii) 꼰대 밑에서 오래 있다 보니, 가치판단의 기준점과 준거점들이 꼰대 쪽으로 편향되게 setting 되어 버렸다. 그래서 꼰대 같은 짓들이 꼰대 같아 보이지 않고, 다른 정상적인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이게 된다.
나는 웬만해서는 퇴사를 권고하지는 않으나 (세상에서 가장 좋은 회사 참조 : https://brunch.co.kr/@miruhr/52), 부서에 또라이들이 있을 때는 예외로 합니다..
3. 또라이의 확장 (또라이 인력의 법칙)
'근묵자흑(近墨者黑) 혹은 똥은 똥끼리 뭉친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또라이는 또라이를 알아보고, 우리나라 3대 향우회보다 강한 상호 유대관계를 형성하게 됩니다. 예상하였듯이 이들의 서로에 대한 신뢰와 지원은 비정상적으로 맹목적입니다. 속된 말로 막무가내이지요..
하지만, 이들은 무한하게 세력화를 하지는 못합니다. 일반적으로 또라이 집단 자체는 조직 내에 5% 미만으로 존재합니다. 만약 5%가 넘어 버리면 그 조직은 사업 목적 달성 실패로 자멸하게 되기 때문에 세상에 존재하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항상 5% 미만으로 남아 있기 때문에 조직에서 그냥 놔두는 것이지요. 마치 우리의 장에는 좋은 균도 있지만, 어느 정도는 나쁜 균도 항상 공존 것과 같은 논리입니다.
4. 또라이에 대한 대처 (또라이 작용, 반작용의 법칙)
이 5% 정도의 또라이들은 되도록 건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들은 자신이 공격당하면, 자신의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물고 뜯습니다. 이런 쇼맨십을 통해 자신을 건들지 말라는 위협의 신호를 동시에 보내는 것이지요. 세상에는 중요하고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이런 소중한 시간을 또라이에게 쓰는 것 자체가 낭비입니다. 그러니, 똥은 피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말려 들어가 봐야 진흙탕 논쟁 밖에 되지 않습니다.
어느 조직에나 또라이는 존재합니다. 굳이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이 문제는 경영진과 HR만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중요한 본업에 집중하여, 건강한 직장 생활을 하였으면 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여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주시고,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것들은 받아들일 수 있는 침착함을 주시고, 이 두 가지를 구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십시오.
- 어느 유명한 기도문 (출처를 찾지 못했습니다. 아시는 분이 있으면 댓글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