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를 제대로 선택하여, 경쟁력을 극대화 한다.
요즘 사회적으로 경력개발이라는 용어가 많이 사용이 된다. HR적으로도 경력개발은 채용-육성-승진-퇴직이라는 큰 직장 생애주기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비중이 결코 작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경력개발'의 실체를 들여다보면, 회사 내에서 임원이 되기 위해 밟아가는 직책들을 Career path라고 나열해 놓고, 여기에 맞추어 미래를 준비해라 라는 수준에서 논의가 끝나게 된다. 아울러, Career path를 설명하는 상사도 본인의 경력개발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술자리에서 하자고 하며 자리를 피하는 것이 아마 일반적인 현상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렇다면, 현실적인 경력개발 논의는 무엇일까?
한국 직장인의 현실적 경력개발 Topic
1. 사원 : 일을 제대로 배운다.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초년생은 우선 일의 기초를 잘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는 직장 내 인간관계를 만드는 법, 메일을 쓰는 법, 보고서를 작성하는 법, 미팅을 준비하는 법 등 매우 기초적인 것들이다.
이때는 빨리 성과를 만들고, 승진하려는 마음을 버려야 한다. 직장생활 자체가 삶의 생애 주기와 함께 가야 행복한 삶이 될 수 있다. 요즘 시대에 빠른 승진은 크게 의미가 없다.
또한 일의 기본은 누가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고, 직장 선배를 통해서 배울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처음에 어떤 선배/사수를 만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사회 초년생의 성공 요건 https://brunch.co.kr/@miruhr/27)
2. 대리 : 조금씩 더 나아진다.
사원 시절을 통해 나의 직무와 직장생활에 대한 이해를 가지게 되었다면, 이제는 스스로 계발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이 시기에 아무 생각 없이 직장생활을 하게 되면, 나중에 후배들에게 반드시 밀리게 된다.
매일매일 자신의 기량을 조금씩 닦아서 '직장 내 필살기'를 만들어야 한다. 대리 시절에 만들어진 필살기가 보통 나머지 직장생활 내내 계속 쓰이게 된다. (필살기 예시 - PPT 자료, Excel 수식, 보고서 작성, 인간관계 등..)
직장에서 배움은 대리 시절까지이다. 대리 시절이 끝날 때쯤에는 하산할 준비를 한다. 다른 부장님과 임원들을 잘 보면서, 직장에서의 인간관계 속성에 대해 이해가 되었으면, 이제 때가 온 것이다.
3. 과장 : 경쟁할 분야를 제대로 선택한다. (가장 중요)
경력개발의 꽃은 대리 시절까지 자신을 계발한 후에, 자신의 강/약점을 이해한 후, 자신이 경쟁할 최적의 곳으로 찾아가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올림픽의 많은 운동 종목 중에서 결과적으로 내가 경쟁하여 메달을 획득할 수 있는 종목을 찾고, 그 영역으로 이동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아울러, 과장 직급이 급여를 높여 경력을 옮기기에 최적의 시기이니, 이 시기를 놓치면 다시 기회를 가지기 어렵게 된다.
4. 차장 : 최종 승부를 볼 (뼈를 묻을) 조직/회사를 선택한다.
차장 정도가 되면, 마지막으로 조직/회사를 바꿀 수 있는 시기가 온다. 보통 부장/팀장급은 외부 영입을 잘하지 않고, 한다고 하더라고 눈높이가 매우 높아서 쉽지 않다.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차장 때 즈음에 자신이 퇴직할 회사를 고르듯이 마지막으로 조직/회사를 Upgrade 하여 이직을 한다.
옮긴 회사에서는 뼈를 묻고 퇴직할 생각으로 다녀야 한다. 직급이 높을 때, 회사를 자주 옮기게 되면, 적응도 쉽지 않을뿐더러, 성과에 대한 독촉으로 실패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보통 임원으로 승진하려면 최소 5년 이상 그 회사에 다녀서 '이 회사 사람입니다'라는 이미지 가 있어야 한다. 따라서, 차장 때까지만 회사를 옮기는 것을 추천한다.
5. 부장 : 플랜 B를 준비한다.
임원이 되는 것은 개인의 역량에 문제라기보다는 운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결국 누가 높은 자리로 올라 가는가? https://brunch.co.kr/@miruhr/48 ) 이 시기에는 본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임원이 되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마음을 내려놓고 퇴직 후의 계획 등에 대해서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제 100세 시대가 되었기 때문에, 한 회사에서 목숨 바쳐 일하기보다는, 개인의 삶에 생애주기와 직장의 생애주기를 맞추어 건강한 노후를 위한 계획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물론 운이 좋아, 임원이 된다면 본인의 힘이 닿는 곳까지 열심히 일하고, 후배 인재도 양성하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