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린이 봉탁의 성장기
오늘도 봉탁은 탁구장으로 향한다. 탁구장은 세 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있었다. 두 구역은 회원들끼리 자유롭게 탁구를 즐길 수 있는 곳이고, 나머지 한 구역은 코칭을 받을 수 있는 장소였다. 어느 스포츠든 코칭이 중요한 법. 봉탁도 더 나은 실력을 위해 코칭을 받기로 결심했다.
코치는 경험이 풍부한 연륜이 느껴지는 어르신이었다. 그는 주로 포핸드 연습을 시키며, 봉탁이 안정적으로 공을 연결할 수 있도록 자세를 교정해주었다. 코칭을 받을 때마다 하나씩 깨달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탁구의 기술뿐 아니라, 작은 변화들이 쌓여가는 느낌이 봉탁을 더욱 탁구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봉탁은 무언가 배울때 진심이기 때문데 더 깊이 배워보고자 탁구 관련 서적을 찾기 시작했지만, 생각보다 구하기 어려웠다. '왜 이렇게 책이 없을까? 돈이 안 되는 걸까?' 그는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곧 생각을 바꿨다. 요즘은 유튜브가 대세 아닌가? 봉탁은 유튜브에 ‘탁구’를 검색해보기로 했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정말 다양한 탁구 영상들이 넘쳐났다. 봉탁은 출퇴근길은 물론, 여가 시간에도 틈틈이 유튜브 영상을 보며 배움을 이어갔다. 봉탁의 구글 유튜브에는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탁구 동영상이 넘처났다.
탁구장에서 만난 오원식 회원의 말이 떠올랐다. "직장 동호회는 직장 동료들이니까 실력 차이가 나도 같이 공을 쳐주는데, 사회 동호회에서는 실력이 없으면 잘 안 쳐줘. 실력 올리려면 유료 레슨도 많이 받더라고. 실력이 올라와야 같이 공을 칠 수 있어!!"
그 말을 들으며 봉탁은 직장 동호회의 장점을 새삼 깨달았다. 동료들과 편하게 어울리며 즐길 수 있는 이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게 느껴졌다. ‘진작에 이런 동호회 활동을 시작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다른 스포츠에도 관심을 더 가져볼 걸 하는 후회도 스며들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탁구를 시작한 것에 대한 만족감이 봉탁을 앞으로 더 나아가게 했다.
회사에서는 직원들가의 화합과 단합을 위해 복리제도로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다.
그림그리기와 같이 정적인 것 부터 낚시, 스쿠버다이빙, 승마와 같이 비용이 많은 드는 동적인 것까지 다양하게 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동호회 활동을 하는 것은 직장생활에 활력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