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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autyshin Feb 23. 2024

성적표

기대가 크면 안 된다!

이왕 시작한 거 공부 잘하고 싶었다. 3교대하면서 전교 1등은 못할지언정 그래도 4.2점 기준으로 목표를 세웠다. 결고 만만하게 본 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공부할 시간이 많은 것도 아니었다. 운도 어느 정도 작용했던 것도 있었지만, 진짜 최선을 다했다.  


그래도 쉽지 않았지만, 일도 안 하고 그저 푸릇한 현역 동기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공부 못해서, 따라가지 못하는 만학도 동기는 되기 싫었으며 선배들이 1학년때 성적 관리를 잘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이 있었던 터라 아쉽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했다.


시험을 보기 위해서는 나는 수업이 끝나고 나이트 출근 전에 한번 살짝이라도 보려고 노력했던 거 같다.

하지만 이해하는 것과 외워야 하는 것들이 날 힘들게 한건 사실이다. 어쩔 수 없이 벼락치기는 기억에 남지 않은 것을 지금은 알 수 있다. 공부를 포기하고 싶진 않았다. 토익수업은 내게 너무 힘든 과목이었다.


사실 도움이 되었던 건 3교대 병동간호조무사로 근무하고 있기에 이해는 조금 빠른 편이었다. 한데 암기가 잘 안 된다는 사실. 하루에 자는 시간이 2시간 많아야 4시간도 쪽잠으로 총잠을 잔시 간이었다.


평균 89.18점 관 평점평균이: 3.77점으로 나왔다. 울컥했다. 그래도 많이 노력했는데, 많이 했는데 두 과목 시험을 정답을 오답으로 고치는 바람에 성적이 bo 두 과목이 내 점수를 깎아버렸다. 아깝고 또 아쉬웠다.

성적표를 보고 눈물이 많이 났다. 창피했는데, 아들과 동생들이 잘했다고, 3교대하면서 학교 다니고 그 정도면

너무너무 잘한 거라고 한다. 과연 그런 걸까? 위로가 되었고 마음에 불편함은 조금 사라지긴 했었다.

전공기초 중 해부학이 제일 어려웠다. 고등공부가 워낙 오래된지라 기억이 나지 않았고, 아이를 키워봤는데

아동간호 이론은 너무 어렵다. 이론과 육아는 확실히 다른 듯하다.


잠시 괴리감에 빠졌던 건 성적도 성적이지만 간호학 개론이 너무 어려웠다.

1학기는 그래도 틈틈이 공부를 해서 다행이었지만, 2학기때는 시험 때마다 나이트 근무를 하고 시험을 보러 갔어야 하는 상황들이 있어 처음 걸려본 방광염으로 많이 고생했다. 아파서 시험공부도 앉아 있는 거 조차 힘들어 약을 먹으니 졸게 되고 악순환이 잠시 반복이 되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나라도 더 써서 냈다. 부분점수 라도 받고 싶어서, 내 이런 상황을 누가 알아주리오~ 다들 내 욕심이라고 말을 한다.


난 궁금해서 배워보려 하는 것뿐이다. 간호조무사로서 많은 지식의 많은 부분은 깊이가 깊지않았다. 나는 깊이 있는 간호 공부를 하고 싶었고 환자를 볼 때 지식이 별로 없다 보니 잘 시행 못할 때도 있었기에 내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환자를 대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앞으로 시험을 2학년 4번, 3학년 4번, 4학년 4번 그리 국시가 있다.

이왕 시작한 거 어떻게든 해보고 싶다. 끝을 내고 싶다. 그 바람은 꼭 이루어지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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