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쓰하노이 Jun 19. 2023

가장 빠르고 강력하게 자존감을 올리는 방법

나만의 자존감 향상법




나 또 갑자기
숨이 잘 안 쉬어져
너무 불안해




참고 참다 또 친구 K에게 연락을 한다.

친구는 이번에도 내 얘기를 묵묵히 듣는다.


거의 5년도 더 전에,

여러 번 진급을 누락하며

극도의 불안상황에서 

호흡이 불안정해지는 증상을 처음 겪었다.

그 이후 주기적으로

조금만 통제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이 생기면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다.


그때마다 나는 가장 가까운 이에게 연락해 

'답정너'처럼 마음을 위로받거나

끝없는 수면으로 현실을 도피하곤 했다.


마음을 안정시키고 단단하게 만들어준다는

여러 유튜브도 찾아봤지만 

결국 내면의 본질적인 고통은 좀체 사그라들지 않았다.





나의 DNA는 왜 이런 걸까





답이 없는 물음만 늘 머릿속을 가득 메웠다.



최근에 회사의 어떤 상황으로 인해

또다시 불안 트리거(Trigger)가 힘껏

당겨진 일이 있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번에는

몇 분 지나지 않아 

마음이 금세 회복되어 감을 느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지난 8개월간의 글쓰기 연습' 덕분이었다.


 

브런치를 시작하며 

주기적으로 공개된 플랫폼에 글을 올리고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현상을 좀 더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법을 익히고 

나 자신에 대해 몰랐던 부분도 

조금씩 깨닫게 된 것이다.

의도치 않게 얻은 '글쓰기의 효과'다.



글로 써보니, 그간 내가 극도의 불안감을 느꼈던 모든 상황이

나의 '낮은 자존감'에 깊은 뿌리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를테면 나의 불안의 모습은 이러했다.


나의 자존감과 존재감을 '타인의 평가'라는 요소로 인정받고 싶어 한다.

(나의 본질과는 관계없이) 타인이 나를 좋게 평가하면 나는 세상에 쓸모 있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어떻게든 타인의 인정을 구걸해 나의 가치를 입증해 내야 한다.

(불안감을 달래기 위해 친구에게 연락을 하는 것 또한 '타인의 평가'를 2차적으로 갈망하는 행위다.)


글로 써 놓고 보니 

참 별 볼일 없고 어리석은 생각인데

과거에는 나의 불안의 형태가 무엇인지

스스로의 마음조차 헤아리기 쉽지 않았다.


위와 같이 글로 마음을 써 내려나가며

내 마음을 한 발자국 뒤에서 바라보면서 

그간 내가 불필요하게 

너무 힘들게 살아왔음을 깨달았다.


타인의 어떠한 평가도 

내 마음과 본질과 나의 가치를 해(害)할 수 없다는 것을

최근에야 비로소 깨닫게 된 것이다.




그동안 나는 내 인생을
다른 사람에게 맡겨 살고 있었다.






이제는 나라는 사람을 정의하는 것이

사회의 평가가 아닌

'내가 생각하는 나'임을 잘 알며

'글쓰기'로써

나와의 대화를 끊임없이 시도한다.


글을 쓰면 쓸수록

내 마음을 더욱 잘 들여다볼 수 있고

내가 몰랐던 나를 더 빨리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의 본질을 찾고

자존감을 가장 강력하고 빠르게 올릴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이 '글쓰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내 글을 읽는 사람이 많아진다는 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