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 속 자존감 도둑들에게서 멀리하기

이야기만 나눴을 뿐인데 갑자기 우울해질 때가 있다.

by 곰사장

가끔 씩 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퇴근할 때쯤 돼서 몹시 우울한 기분에 쌓이곤 하는 날들이 있다. 딱히 업무를 잘 못 한 것도 아니고, 마감에 쫓기는 것도 아닌데 기분이 좋지 않은 이유는 뭘까. 하루를 돌이켜 보았을 때 나의 자존감을 깍아내리는 자존감 도둑들이 직장 생활 속에 있어서 그렇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놓고 나를 비난하거나 깎아내리지는 않지만 그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어느덧 위축되어 있고 잘못한 게 없는데 잘못한 거 같은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자존감 도둑들은 나의 자존감을 가져가서 자신의 만족감으로 발전시킨다. 그렇기에 도둑과 같이 나의 자존감을 훔쳐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자존감 도둑이 친구 사이라면 앞으로 안 보고 말겠지만, 직장 동료라고 한다면 피하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이런 사람들과의 최소한의 거리 두기를 위하여 직장 생활 속 자존감 도둑들 유형을 살펴보고자 한다.




첫 번째. 은근슬쩍 돈 자랑하는 직장 동료

딱히 물어보지 않았는데 자신이 부업이나 투자를 통하여 돈을 번 사실을 자랑한다. 딱히 치킨이라도 한 마리 사주면서 이야기하면 모르겠으나 그냥 단순히 자기 자랑을 통하여 자존감을 찾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면 리액션을 안 해줄 수는 없으니 자기랑 똑같이 일하는데 대단하시다고 한 마디 정도 하면 열심히 하면 다들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하는데 때로는 재수 없게 느껴질 때도 있다.


더불어 누군가는 학자금을 갚거나 전세 대출금을 갚아야 되는 배경의 사람들도 있으며,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아 꾸준히 저축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에게 단시간에 빠른 수익을 자랑하면서 부지런히 모으고 노력한 사람들을 한심하게 만들어 버리는 경우도 있다. 비교하고 싶지도 않지만 비교를 하다 보면 어느덧 자신의 자존감이 도둑들에게 뺏긴 것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두 번째. 야근 및 주말 출근을 이야기하는 직장 동료

굳이 야근이나 주말에 출근 한 사실을 알려주는 사람들이 있다. 괜스레 이야기를 듣고 나면 내가 일을 대충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다른 사람들은 야근하면서까지 일을 하는데 나도 조금 더 챙겨야 되나 싶어 그 뒤로 퇴근 시간 눈치를 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야근은 필수가 아니며 오히려 제시간에 업무를 끝내지 못한 것이 능력 부족으로 평가될 수도 있다. 일을 오래 하는 것은 명예롭게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일 이외에는 한 것이 없는 삶일 수 있다. 배경이 다르고, 하는 일이 다르다는 것을 항상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업무 시간만 가지고 비교를 하게 되면 자존감 도둑은 금세 나의 자존감을 훔쳐갈 것이다.


세 번째. 자기 관리하라고 충고하는 직장 동료

요즘 같은 시대에 외모나 체중을 지적하는 사람이 있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지긴 했어도 없지는 않다. 매번 살이 전보다 쪘다거나 누구는 운동을 한다던데 본인은 안 하는 거 같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없던 스트레스가 생기고는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주변에서 아무 소리도 못하도록 자기 관리에 힘을 쓰는 것이다. 실제로 자기 관리를 하는 것은 건강 관리에 무척이나 좋다. 다만 대부분이 이런 인신공격을 하는 자존감 도둑들로 인해 상처 받은 마음을 과식이나 과음으로 풀기에 더 안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들의 공격의 과식과 과음으로 대응하는 것은 그들에게 더 많은 나의 자존감을 주는 행동이 될 것이다. 나의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서는 나 스스로도 그들의 말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도록 믿음을 가지게 하는 수 밖에는 없다.





사실 이 자존감 도둑들은 나의 자격지심이 만들어낸 환상일 수도 있다. 자존감 도둑들이 자의가 되었던 타의가 되었던 내 자존감이 더 튼튼하다면 주고받는 모든 말들에서 나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아직은 어리숙하여 자존감을 지키기 힘들다면 도망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도망치는 것 부끄럽지만 도움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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