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이 고픈 어른 아이인 나에게
어린 조카는 숨만 쉬어도 칭찬을 받는다. 밥 한 숟가락을 먹어도, 옹알이를 해도 모든 행동이 칭찬으로 연결된다. 하지만 생후 360개월이 넘어서는 지금 시점에서는 내가 뭘 해도 아무도 칭찬해주지 않는다. 오히려 돌아오는 것은 날이 선 피드백일 뿐이다.
회사 생활에서도 비슷하다. 신입 때는 조금만 잘해도 연차에 비해서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하지만 경력이 조금씩 쌓이고 나면 업무가 늘어나면 늘어나지 긍정적인 피드백은 잘 들리지 않는다. 그럴 때면 내가 연차가 많이 쌓인 건가... 더 이상 신입이 아니라고 느낀다.
사람은 언제나 그렇듯 인정받고 싶고 칭찬받고 싶어 한다. 하지만 남에게 칭찬을 받는 것은 리소스도 많이 들고 내 맘대로 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직장인이라면 내가 나를 칭찬해야 한다. 리소스도 전혀 들지 않고,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나에게 인색해지곤 한다. 사회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남들과 비교하게 되고, 자신보다 잘하는 후배와 선배들을 보면서 왜 나를 저렇게 하지 못할까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자신을 칭찬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어느 자기 계발서의 말처럼 억지로라도 칭찬 일기를 써가면서 자신을 인정해주고 보듬아주어야 한다.
나는 나와 평생을 함께한다. 내가 나를 등지고 날 선 말로 비난한다면 더 이상 나는 살아갈 힘을 잃어버리고 말 것이다. 자기 성장을 위해서는 객관적인 피드백도 필요하다. 하지만 자기 생존을 위해서는 맹목적인 셀프 칭찬이 필수적이다.
갈수록 삭막해져만 가는 회사 생활 속에서 점점 더 경쟁은 치열해질 것이다. 남들과 비교하고 열등감을 느끼는 성격은 쉽게 고쳐지지도 않는다. 지금 당장 자신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기운을 차릴 수 있는 것은 내가 나를 칭찬하는 것이다. 잘해왔고, 잘했고, 잘하고 있다고.
내가 나를 칭찬하는 데 있어서 수치와 근거는 필요 없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이가 칭찬을 받듯이 맹목적으로 하면 된다. 숨 쉬는 것만으로도 칭찬을 받을 수 있다. 내가 나의 어머니, 아버지가 되는 것이다. 남들이 뭐라고 하던 나는 나를 믿어주자. 그거면 웬만한 직장 생활의 힘듬은 대부분 견뎌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