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는 침묵하는 사람이 승리자가 된다.

말 많다고 능력 있는 것이 아니다.

by 곰사장

회의 주제에 대해서 자신의 의견을 많이 이야기하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도 적극적으로 피드백하며 열정적으로 회의에 참여했을 때 보람찬 회의를 했다는 착각이 든다.


하지만 회의실을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보게 되면 모두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회의 내내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침묵하는 사람도 있다.


한 때 회의 때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사람을 보고 일을 하기는 하는 건가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회의실에서 가장 일을 잘하는 사람은 침묵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첫 번째. 쓸데없는 의견보다는 침묵이 낫다.


코로나 시국에서의 회의는 한 마디 한 마디가 명확해야 한다. 잘못된 정보로 회의가 무척이나 길어질 수 있으며, 회의 주제와 맞지 않는 쓸데없는 의견 하나에 회의 방향이 크게 틀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정리되지 않는 의견을 회의실에서 막 던져보는 스타일보다는 누군가에게 지목받거나, 자신의 역할에 대한 입장에서만 답변을 하고 그 외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것이 좋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아무것도 몰라서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회의 주제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도 많고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굳이 입 밖에 꺼내지 않고 침묵하는 것이 강함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인 이상 어떤 주제에 대해서 각자 나름의 생각들이 있게 된다. 그리고 돈을 받으면서 회사에서 일하는 이상 자기 의견을 이야기하면서 적극적으로 업무를 하는 티를 내고 싶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나대고 싶은 마음을 참고 침묵하는 것은 큰 인내가 필요한 일이다.



두 번째. 회의에 적극적인 사람은 일도 많이 한다.


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경우 뿌듯함과 함께 일도 함께 딸려오는 경우가 많다. 이런저런 의견을 내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여 의견을 내보았지만 결국 일은 말 한 사람이 독박을 쓰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회의 때는 항상 딜레마가 있다. 적극적인 피드백으로 회의 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대신 야근도 알차게 할 것인가. 아니면 회의 시간에 침묵하여 워라밸을 보존할 것인가.


회사 입장에서는 전자가 맞겠지만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후자가 더 좋다는 판단이 섰다. 회의 때 나온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잘 된다면 팀의 공훈이 되고, 잘 되지 않는다면 개인의 역량 부족으로 판단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의에 너무 과몰입한 경우에는 자신의 역할 그 이상의 일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침묵으로 회사에서의 업무를 회피하라는 것이 아닌 맡겨진 역할에만 충실하게 하는 편이 효율이 좋다는 것이다.



세 번째. 의견을 내기보다는 리액션을 하라.


자기 계발 쪽으로 유명한 연사이신 김미경 원장님께서는 액션보다는 리액션이 훨씬 중요하다는 말씀을 자주 하신다. 유재석의 몸값이 비싼 이유는 액션이 좋아서가 아니라 리액션이 훌륭해서이기 때문이다.


회의실에서도 피드백을 잘 주는 것 만이 리액션이 아니다. 경청만 잘하고 회의 내용을 잘 정리만 해도 회의실 안에서의 훌륭한 리액션을 했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연차가 쌓이더라도 회의를 할 때는 회의록을 작성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주고받은 말들을 글로 바꾸면서 회의 내용이 더 명확해지고 회의 결과에 대한 역할을 더 빠르게 구분하여 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의록과 같은 사소한 리액션이 쌓이다 보면 나중에는 유재석과 같이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조율자가 될 수 있다. 조율자는 절대 말이 많은 사람은 될 수 없다. 자신의 말에는 침묵하고 다른 사람들의 말에 귀를 열어야 회의실에 유재석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회의실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경청하지 않고 생각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자기 일에 구멍 내지 않고 시킨 일만 잘한다면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가만히 있어도 일을 굴러들어 올 것이다. 괜히 입방정으로 인해서 자신의 자유로운 저녁 시간을 야근으로 보내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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