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 깨고 자다 깨고를 반복
잘 때는 확실히 자세 잘 잡고 잔다. 더울 때는 타일 바닥에 어김없이 디귿자 모양을 하고 잘 잔다. 불편할까 봐 쿠션을 가져다줘도 굳이 바닥에서 잠을 잔다. 우리가 분주히 무엇을 하느라 움직일 때는 눈치 빠른 코비는 늘 졸졸 따라다닌다. 하지만 우리 식구가 자리에 앉아 있거나 누워있을 때면 자기도 편히 잠을 잔다. 그것도 타일 바닥에서 말이다. 하지만 그시간은 매우 짧다.
코비의 어릴 때부터 현재까지 그러니까 1년 2개월 된 사진을 한번 정리해보니 크게 산책하고 먹는 시간 빼고는 깊은 잠 아닌 아주 잠깐 잠들고 깨고를 반복했던 것 같다. 가족들이 지나가면서 자고 있으면 어김없이 한 번씩 만지고 가니 깊은 잠을 잘 수가 없지. 그렇다고 밤에 푹쟈냐 그건 절대 아닌듯한다. 조그마한 바람소리에도 깨니 정작 코비의 자는 시간은 다른 강아지에 비해 상당히 부족한 것 같다.
내가 코비를 키우면서 글을 써보지 않았더라면 잠자는 시간에 대해 찾아보지도 않았을 것이다. 다행히 지금이라도 알았으니 가족들에게도 알려줘야겠다. 잠시라도 자는 시간에 괴롭히지 않도록 말이다. 에너지를 잘 저장해서 기분 좋을 때 마구 뛰어놀 수 있도록 해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