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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후 미우 Aug 01. 2018

만약 꽃이 없는 세상이라면 사람들은 무엇으로 사랑을 표현했을까?

옛날부터 사랑하는 사람에게 꽃다발을 선물하는 일은 사랑 표현의 왕도 중 왕도였다.

처음 사랑에 빠진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할 때도 항상 꽃다발은 빠지지 않았다.


우리가 흔히 아는 낭만이라는 건 어쩌면 꽃에서 시작했는지도 모른다.

사랑을 고백하는 데 필요한 건 많은 돈이 아니라 바로 낭만이었다.

손수 열심히 적은 손편지와 손편지를 장식할 꽃다발 하나.


그렇게 사람들은 낭만적인 사랑에 빠져 사랑을 했고,

오늘날에도 낭만적인 사랑을 꿈꾸는 사람들은 꽃다발과 손편지를 건넨다.

만약 꽃이 없는 세상이라면 이런 낭만적인 사랑이 가능했을까?


꽃들은 가련한 자신의 몸을 희생해 사람들의 사랑을 전해왔다.

이름 있는 유명한 꽃이 아니라도 꽃이 가지는 아름다움은 그래서 눈부시다.

길거리에 핀 이름 모르는 꽃들이 문득 눈을 사로 잡는 이유는 그 고결함을 알기 때문이다.


아직 한 번도 꽃다발을 선물해본 적도 없고

사랑하는 마음을 고백하기 위해서 손편지를 적어본 적도 없지만

꽃이 담고 있는 낭만은 사랑을 해보지 않아도 너무나 잘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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