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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후 미우 Aug 02. 2018

선택

만약 선택 앞에서 망설이는 일이 없어진다면 우리는 조금 더 효율적일 수 있을까?

요즘 서울에서 열리는 서울 코믹콘 2018 행사를 앞두고 나는 계속 선택을 망설이고 있다.

코믹콘 2018 행사에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사실 한 명의 덕후로서 서울 코믹콘 2018 같은 행사는 꼭 한번 참여해보고 싶은 행사다.

문제는 서울을 오가는 비용이다. 비용을 절약하고자 한다면 당연히 버스를 타야 하는데 버스를 타면 이번에는 또 너무나 긴 시간을 버스에 앉아 있어야 한다. 물러설 곳이 없는 거다. 이 모든 불편함을 감수하고서 코믹콘 서울 2018에 나는 정말 가고 싶은 걸까?


사람이 선택에 망설이는 이유는 분명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내가 한 선택이 후회가 가득할지 만족이 가득할지.

살면서 평소 접하지 못한 곳에 가보는 일은 그만큼 매력적이지만, 또 선택을 망설이게 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새로운 경험이 중요하다는 걸 무엇보다 잘 알고 있지만, 머리로 알고 있어도 실천은 늘 어려운 법이다.


과연 나는 서울 코믹콘 2018를 구경할 수 있을까?

조심스레 통장 잔액을 확인하면서 버스표 예매를 오늘까지 해야 하는 나는 아직도 망설이고 있다.

'도대체 왜 망설여? 그냥 즐기는 거야'라고 말하는 나와 '이렇게 더운데 긴 시간, 큰 비용을 들일 가치가 있어?'라고 말하는 나. 도대체 나는 어쩌고 싶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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