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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후 미우 Jan 25. 2019

한 달

만약 이루고 싶은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면, 처음에는 한 달 동안 그 목표를 실천하기 위한 일을 꾸준히 지속할 수 있어야 한다. 작심삼일이 되지 않기 위해서 중요한 건 3일 이상 계획한 일을 실천하는 일이라고 흔히 말하지만, 진짜 사람이 그 일을 '계속할 수 있는 상태'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한 달 동안 실천할 수 있는 의지가 필요하다. 처음에는 죽도 밥도 안 되더라도 한 달 동안 이 악물고 해보는 거다.


2019년 새해를 맞이하며 2018년 12월에 세운 나의 새로운 목표 중 하나는 '유튜브 채널 운영을 블로그 운영과 함께 궤도에 올려놓겠다.'라는 목표다.


현재 내가 운영하는 일본 라이트노벨&만화를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에 올릴 영상을 촬영하고, 녹음하고, 편집하는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이제 3주 차에 접어들었다. 처음 유튜브에 업로드할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할 때는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당황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유튜브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는 일이 일주일 정도 지났을 때는 '이렇게 하면 되는 걸까?'라며 얼떨떨한 상태에서도 꾸준히 해나갔고, 2주가 되었을 때는 '아, 이제 좀 감이 잡힌다.'라며 촬영과 편집을 즐기기 시작했고, 3주가 되었을 때는 비로소 '이제는 어느 정도 몸에 익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제대로 해본 적이 없는 일이라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섰다. 걱정만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모르는 건 검색을 통해서 찾아보거나 SNS에서 이미 유튜브 채널을 열심히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그렇게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역시 사람은 처음 접한 일을 할 때는 낯설지만, 매일 거르지 않고 일을 해나가면 천천히 적응하며 익숙해지기 시작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물론, 겨우 한 달 동안 그 일을 꾸준히 한다고 해서 전문가 수준으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 한 달 동안 꾸준히 촬영하고 편집하면서 나름의 노하우를 익힐 수 있었다. 아이폰으로 유튜브에 올릴 영상 녹화를 할 때도 재촬영하는 횟수를 절반 이상 줄였고, 내 목소리에 너무 자신이 없어서 변조까지 쓰기도 했지만, 그렇게 하면 자신이 생기지 않을 것 같아 다시 원래 목소리로 녹음을 하면서 이제야 천천히 호흡을 가다듬고 말을 하고 있다. 아직 내가 가야 할 길은 멀었지만, 그래도 길을 걷는 과정인 영상 촬영과 편집 과정을 하나하나 즐기면서 꾸준히 걷고 있다.


'나는 어느 정도 해냈었나?'라는 결과를 알기 위해서는 최소 석 달이라는 기간이 필요하다. 이제 한 달이다. 앞으로 두 달 동안 더 열심히 하루에 영상 한 개를 찍는다는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나는 2019년 새해가 시작하고 세운 목표를 과연 내가 실천할 수 있는지 판가름은 1월 한 달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한 달 동안 목표로 한 일을 실천하기 위해서 꾸준히 하루하루 노력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1년 동안 그 일을 '몸에 밴습관'처럼 실천하며 결국에는 목표로 이룰 수 있을 테니까. 결국은 지속하는 힘이다.


한 달. 내가 어떤 일을 하고자 마음먹은 일을 한 달 동안 얼마나 해낼 수 있고, 한 달 동안 게으름피우지 않고 실천할 수 있는지에 나의 1년이 달려있다. 이제 고작 일주일밖에 남지 않은 1월. 당신은 2019년을 맞아 세운 목표를 위해서 1월 한 달 동안 잘 해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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