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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후 미우 Jan 28. 2019

월요일

만약 월요일을 시작하는 일이 괴롭다면, 그건 뭔가 문제가 있는 건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늘 똑같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보내는 사람에게 월요일은 괴로운 시작이 아니기 때문이다. 언제나 먼저 그 일을 하고 싶어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월요일 아침을 맞이해야 정상이다. 만약 월요일을 시작하는 일이 괴롭다면, 우리는 한 번 제대로 자신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다.

"왜 나는 이렇게 월요일이 싫을까? 지금 내가 하는 일은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인가?"

그 질문에 "응."이라는 대답을 1년이 넘도록 하고 있다면, 지금 당장 하는 일을 바꿔야 한다. 그런 사람은 월요일이 문제가 아니다. 월요일만 아니라 일을 하는 내내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는 일이 괴롭기 때문이다. 사람은 평생을 일하며 살아가야 하는데, 매일이 괴로울 뿐인 일이라면 차라리 하지 않는 게 낫다.

만약 어쩔 수 없이 그 일을 해야 한다면, 적어도 한두 가지 내가 이 일을 해야 하는 이유를 통해 내가 재미있는 이유를 찾아서 즐기려고 노력해야 한다. 막연한 의무감 하나로 하루를 시작하는 일은 너무나 안타깝다. 물론, 모두가 하루를 가볍게 즐기는 마음으로 시작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아무리 괴롭고 힘든 일이라도 잠깐의 달콤한 휴식 혹은 건전하게 즐길 거리 하나가 있으면, 사람은 그 과정을 모두 즐기면서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한번 생각해보자. 내가 정말 지금의 일을 하는 동안 웃을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는지. 웃을 수 있는 사소한 일이 하나라도 있으면, 일단 우리는 월요일을 즐겁게 맞이할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렇게 웃기 위해서 늘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 직장을 포함한 내가 월요일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일에서 '스트레스'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오늘 해야 할 일'을 꼭 해낸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우리는 일주일을 시작하는 월요일을 제대로 보낼 수 있고, 마지막에 이르러 '해냈어! 나는 오늘도 성공적이었어!'라며 즐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거나 기분 좋은 잠을 잘 수 있다. 기분 좋은 잠은 내일을 또 즐겁게 시작할 수 있도록 해준다. 몸이 피곤하더라도 내 일을 하는 동안은 분명한 나만의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루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으면 사람은 피곤함마저 즐길 수 있는 법이니까.

오늘 월요일을 맞이한 당신은 어떤 기분으로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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