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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 Won Aug 30. 2020

여름 비


처마 밑 웅크려 앉아 비를 바라본다

비는 나이테를 완성하지도 않고

뭐가 그리 바쁜지 사라진다 


내 발등에 깡충깡충 올라오는 빗물은

아버지 발등에 올라 춤을 추던

어릴 적 내 작은 발 같다


좋아하시던 노래

"아빠는 마도로스"를 불러본다

내 눈에서 여름 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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