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믹스커피 Apr 23. 2021

벚꽃과 개나리

너도 그랬었니

그 님의 따뜻함이 그리웠었니     


너도 그랬었니

그 님이 오시는 발걸음이 들렸니      


잎새 보다 먼저 마중 나왔다고 

욕심 많은 것이라 모진 소리 들어도 


버선발로 님을 보겠다는 그 마음에 

한껏 차린 샛노란 머릿핀을 꼽고 


하늘하늘한 우유빛 치마폭을 두르고 

찻길 가로 대문밖으로 나와있었니      


너가 기다리는 님은 어떠니 

그 분은 기다리는 네 손을 따스히 잡아주는 사람이었니     


너가 기다리는 님은 어떻구 

그 분은 너와 발걸음을 맞춰주는 사람이었니     


서로의 사정이 내 사정과 같음에 

넌지시 위안받고 위로되는구나     


그러다 누가 먼저 가버리면

따스한 님을 만나러 갔다고 

발걸음을 같이 맞추며 봄길을 걸어갔다고 

그렇게 서로의 봄을 응원해주련     

작가의 이전글 벚꽃엔딩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